교육기고

고교 선택, 대학이 원하는 고교 커리큘럼을 파악하자

지역내일 2017-10-19

2017년 올해는 사회, 정치적으로 참 많은 변화가 있었고 여전히 그 변화는 진행중이다.
더욱이 지난 8월 31일 있었던 김상곤 교육부 장관의 수능 개편안 발표 등과 관련하여 현재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새정부의 교육정책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돌이켜 살펴보면 이러한 입시정책과 교육제도의 변화는 어느날 갑자기 일어나는 일이라기보다 연도별 학생수의 증감, 교과서 개정,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따른 인재역량의 변화, 고교수업 정상화에 대한 요구 등과 맞물려 수년전부터 입안되고 정책화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대입전형 단순화 ▶수능절대평가 ▶논술, 교과중심 특기자 전형 폐지 ▶외고, 국제고,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고교 학점제 등으로 요약되는 이번 정부의 핵심 교육공약을 살펴본다면 이러한 변화는 능히 예측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자녀를 위한 최상의 학교 선택과 대학입시 전략은 무엇일까? 진학과 입시에 사용되는 단어들마다 하나같이 낯설고 복잡하다 보니 사실 학부모들의 입장에서는 정보가 너무 없어서 또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선택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이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고교 커리큘럼이다. 자녀의 목표 대학에서 요구하는 고등학교 커리큘럼을 먼저 파악하고 해당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커리큘럼을 보유한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하는 대학입시의 첫걸음이다.

고교 커리큘럼과 대학입시의 상관관계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부터 적용되는 2015 개정교육과정은 ▶문이과 구분없음 ▶통합과학, 통합사회 등 공통과목 도입 ▶일반선택과목 ▶진로선택 으로 이루어진 4가지의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교육부는 이들을 정리하여 2018년 초 현 중2부터 적용 및 시행하게 될 수능 개편안을 확정하고자 할 것이다. 이중 특히 유의미한 부분은 바로 진로선택 부분이다.
진로 선택 과목이란 예를들어 수학의 경우 실용수학, 기하, 경제수학, 수학과제 탐구 등을 일컫는데, 일반 선택 과목에서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 통계까지 다루는 것과 그 차이가 있다. 바로 이것이 문이과 구분의 유무나 수능절대평가의 도입과 관계없이 대학에서 학생의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로 사용될 전망이다.
앞으로 고교 성취 평가제와 수능 절대평가 등의 확대로 개별 학생의 학업능력 평가 변별력이 낮아지는 상황이 거듭되며 대학들은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도입할 것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상위 11개 대학들이 신입생 선발전형에서 수시모집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중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자녀의 고등학교 선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바로 고등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느냐 즉 고교 커리큘럼이며 이를 기준으로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어느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할까?

올여름 필자가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어느 고등학교를 선택하느냐?’ 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고 싶은 대로 가면 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중요한 조건이 있다. 고등학교만 졸업한 채로 이력서를 쓸 생각이 아니라면 ‘가고 싶은 대학을 먼저 조사해야 한다.’ 내가 합격하고 싶은 대학교에서 요구하는 커리큘럼을 제공할 수 있는 고등학교!! 그것이 바로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고등학교인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이 현명한 고교선택을 시작으로 마지막 대학입시까지 훌륭한 성과를 이루기 바란다.

최상위 국어학원

박하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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