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주말부터 추석연휴의 시작이다. 시작되는 연휴에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문화공연 관람과 야시장을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오붓하고 즐거운 추억을, 연인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친구와 함께 신나는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시간되길 바란다.
피아노 선율과 탱고의 컬래버레이션, ‘탱고 포 투 피아노’
공연은 충남콘텐츠코리아 랩 1층에서 펼쳐졌다. 산산한 가을 오후 정열의 탱고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주는 색다른 공연을 볼 수 있었다. 피아노 연주는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공연이다. 지루할 것 같기도 하고 나와는 멀리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성악가 공혜경의 진행 및 음악해설로 곡에 대한 이해와 재미가 더해져 지루할 틈이 없다. 피아니스트 고진욱 신동일의 연주 또한 환상의 조합이었다. 즉석에서 연주되는 탱고 곡(리베르탱고)에 맞춰 선보인 김응미 박경섭의 탱고공연으로 공연장은 환호와 열광의 도가니였다. 중간 중간 진행되는 이벤트로 청중들의 흥미를 유도하는 것 또한 유쾌한 시간이었다.
안수현(10. 천안시 쌍용동)양은 “피아노 연주회 처음 와봤는데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탱고라는 춤도 처음 보는데 엄청 신나는 춤이네요”라며 공연이 주는 재미와 흥을 전했다. 세 아이와 공연장을 방문한 서선영(43. 천안시 백석동)씨는 “소극장 같은 이미지였지만 연주자의 풍성함과 연주의 질은 여느 대공연장과 비교될 수 없을 만큼 탁월했다. 춤곡(탱고)을 중심으로 공연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전체의 품격은 고급 클래식 못지않았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탱고 포 투 피아노’ 2차 공연은 천안역 지하도상가 만남의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연 관람료는 무료이며 9월 30일(토요일) 오후 4시 30분 시작한다. 2차 공연에선 아쉽게도 탱고공연을 볼 수 없다. 하지만 연주곡 해설과 피아노 연주만으로도 정열과 열정 그리고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문의 충남문화산업진흥원 041-590-0907
올빼미들은 다 모여! ‘빛너울 야시장’
남산중앙시장에 야시장이 개장했다. 매주 금·토 진행되며 오후 6시 영업을 시작한다.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방문 차량이 많아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권한다. 평소 시장에서 맛보기 어려운 다채로운 먹거리와 흥겨운 볼거리가 제공된다.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꽤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오후 8시가 되니 야시장 중앙에 마련된 무대에서 비보이, 디제잉, 방송댄스, 통기타연주 등의 공연이 진행된다. 신나는 음악에 시민들의 호응과 추임새가 더해져 야시장은 흥으로 악(樂)으로 시끌벅적하다.
아이들 둘을 데리고 야시장을 방문한 송 모(40. 천안시 백석동)씨는 “음식이 기대 이상이다. 다른 곳 음식도 더 먹어보고 싶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회사 동료와 함께 왔다는 안수진(38. 천안시 신방동)씨는 “음식 맛은 좋은데 술을 판매하지 않아 아쉽다.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걸 보니 신이 난다”고 이야기했다.
‘빛너울 야시장’ 전 구역이 금연·금주지역으로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다. 이점을 아쉬워하는 시민도 볼 수 있었지만, 이곳에서 맛보는 음식과 공연은 쾌적한 경험이었다. 금연·금주의 거리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즐기는 신나는 공연과 식도락 여행이야 말로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야시장 개장은 11월 25일까지이며, 매주 금 토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진행된다. 추석 연휴기간인 10월 6일(금)~7일(토)은 휴장한다. 야시장 방문 시 참고하길 바란다.
문의 남산중앙시장상인회 041-553-1135
박희영 리포터 phy5008@hanmail.net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