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가족들과 라이딩하기 좋은 곳

물길 따라 숲길 따라 안산을 거닐다

신선영 리포터 2017-09-27

명절에는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기름진 고칼로리의 음식을 먹게 되어 체중이 부쩍 늘게 된다. 긴 연휴, 짬을 내어 몸에 쌓인 지방을 태우기 좋은 라이딩 코스를 소개한다.
안산에는 화정천과 안산천 두 곳의 생태하천이 흐른다. 각각 11.9㎞, 11.4㎞의 산책로와 인공폭포, 분수 등 수경시설을 갖추고 있어 걷기 운동이나 자전거 라이딩 코스로 인기다.



화정천은 화정동 마산(麻山)에서 발원하여 선부동, 초지동을 거쳐 중앙도서관 유역에서 안산천에 유입된다. 도로변에는 벚나무, 느티나무, 조팝나무, 석잠풀, 황매화, 화살나무, 남천 등 관목들이 심겨있어 봄이면 연분홍 벚꽃이 흐드러지고 가을이면 단풍으로 붉게 타오르며 장관을 연출한다. 물길을 따라 걷다보면 고마리, 갯버들, 여뀌, 고마리, 속속이풀 등을 볼 수 있다.



안산천은 수암봉에서 시작해 양상동, 성포동, 고잔동을 거쳐 시화호로 흐르는 안산의 젖줄이다. 안산천은 자전거 전용도로와 보행자 전용도로가 양쪽으로 분리되어 있어 속도를 내기 좋고, 오인 진입을 막기 위해 교각마다 안내 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상류에는 잉어가 참방거리고, 오리가 무리지어 떠다니는 하천 위로 왜가리가 난다. 중앙도서관 주변 나무데크에서는 시화호에서 올라 온 숭어떼와 새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Tip. 화정천 코스를 선택했다면 화랑유원지도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경기도미술관 1층 카페에서 음료로 목을 축이고, 누각에 앉아 물가에 드리워진 수양버들과 소리 없는 함성으로 갈색 꽃을 일제히 피워내는 갈대를 바라보며 가을의 운치를 느껴보자. 금빛으로 물드는 하늘 품은 낙조와 야경도 아름답다.



라이더들의 천국, 수변공원
자전거 라이더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코스 수변공원은 호수공원에서 갈대습지공원까지 시화호 주변 갈대 하천을 끼고 약 3.5㎞ 이어지는 길이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구분되어 있어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걷기에도, 자전거 핸들을 부여잡고 달리기 좋은 길이다. 풍력발전기가 돌며 가로등을 밝히듯 자전거 바퀴가 돌 때마다 무거웠던 몸엔 활력이 생긴다. 있는 힘껏 페달을 밟아 오르막에 다다르고 나면 내리막길에서는 잠시 다리를 쉬고 속도를 느끼며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갈대습지공원 입구까지 펼쳐진 넓은 도로에서는 자전거는 물론 전동킥보드와 외발 전동 스쿠터, 마라톤과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Tip. 라이딩 중간에 요깃거리가 생각난다면 수변공원 중간에 있는 카페에 들러보자. 잠시 자전거를 세워두고 커피와 라면 등 간식을 먹으며 쉬어가기 좋다.

문화예술의 향기 가득한 성호공원&노적봉공원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에게 안산이 낳은 실학자 성호 이익과 단원 김홍도를 소개하는 산책코스를 잡아보는 건 어떨까.



이동?부곡동에 걸쳐있는 성호공원은 식물원, 성호기념관, 단원조각광장, 야외공연장, 분수, 축구장, 롤러스케이트장이 있어 주말과 휴일엔 가족 단위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원이다. 성호기념관, 유리온실이 피라미드 모양으로 우뚝 선 식물원을 둘러본 후 메타세쿼이아 길 사이로 들어서면 넓은 잔디 위에서 국내 중견작가들의 작품이 산책객의 시선을 붙잡는다. 인류의 초상, 애증의 덫, Man, 유토피아 2001, 도시인, 꿈결 같은 세상, 현대인 등 조각 작품의 의미를 나누다보면 어느새 단원광장에 와 닿는다.



씨름, 대장간, 점심, 서당 등 22점의 부조벽화가 액자처럼 세워진 조형물을 감상한 후 구름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노적봉 폭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한낮에는 뜨거운 가을볕을 피해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와 분수를 바라보며 땀을 식힌 후 폭포 옆 돌계단을 오르면 폭포의 아찔한 경관을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 산책로를 내려와 산모퉁이를 돌면 단원미술관이 나온다. 단원 김홍도의 작품을 감상하고 돌아오는 길, 문화예술의 향기 가득한 하루를 보낸 발걸음이 사뿐해질 것이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선영 리포터 11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