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_ 목동 고교 자율동아리_ 신서고편]

“학교서 배운 것을 마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요”

송정순 리포터 2017-09-21

동아리 중에서도 학생들이 주체가 돼 자발적으로 만든 동아리를 자율동아리고 말한다. 자율동아리에서는 비슷한 목표를 가진 친구들이 모여 더 자세히 연구하고 싶은 분야를 함께 탐색하면서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동안 도전해보지 못한 다양한 활동으로 동아리 회원들의 진로 탐색과 역량 증진에 도움을 주는 목동 교교에서 주목할 만한 자율동아리를 소개한다. 


과학탐구로 문제해결력 높인다 ‘상부상조’
‘상부상조’는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들이 부족한 과목을 도와주는 멘토-멘티 활동을 하다 초록나무학교 지역아동센터에서 과학실험 및 멘토링을 해보자는 제의를 받고 이과를 진학하고자 하는 이혜규, 이동현, 서재우 학생이 주축이 돼 나눔 활동을 목적으로 동아리를 개설했다.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실험과 관찰을 통해 과학이 쉽고 재미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눈높이에 맞춘 실험을 했다. 센터 공간이 좁아 원활하게 할 수 없는 실험은 아이들을 학교로 초청해 함께 했다. 5월에는 아이들과 영화도 보고 짜장면도 먹으면서 학교생활, 교우관계에 대한 멘토 역할도 했다.
“초등생과 실험하기 위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집에서 흔히 보는 재료로 실험목록을 작성했습니다. 1일 교사로 진행을 맡으면서 가르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요. 아이들과 눈높이에서 놀아주는 친구를 보면서 어린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방법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부산스러운 아이들이 많아 정신없었는데, 1년 넘게 함께 하다 보니 언니 오빠처럼 따라주고 선생님이라고 불러줄 때는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했다. 2년 차가 되면서 지역사회에 나눔이 확산되고 후배들에게 선배로서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싶어 1학년 학생 2명을 선발했다.
“상부상조 활동은 나누면서 함께 살아가는 삶의 기쁨을 느끼게 해주었고, 이과반 학생으로서 과학에 대한 재능을 지역사회에 기부할 수 있다는 점에 큰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베푸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올해 가장 큰 활동은 탐구발표대회를 함께 준비한 것이다. 2학년은‘소리에 근원을 찾아서’ 1학년은‘연꽃 표면의 접촉각 측정을 통한 표면에너지 및 구조 고찰’을 주제로 각각 실험탐구에 대한 자료 분석과 발표대회를 준비하면서 팀원들의 관계가 돈독해졌다.
지난해 마을결합형 학습동아리로 활동 책자를 만들어 자율동아리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도 최우수 동아리 선정을 목표로 공상과학 소설을 쓰면서 글 쓰는 능력을 키우고 팀원들 간 과학적 지식을 넓히기 위해 인공지능의 윤리성, 유전자 조작 등을 주제로 토론도 진행하고 있다.


‘상부상조’의 활동 계획서 엿보기

활동 목표: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실험과 관찰을 통해 과학이 쉽고 재미있다는 것을 초등학생들에게 알려주어 과학에 대한 재능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교내 탐구발표대회를 준비한다

주제 관련 교과목: 과학·수학

지도교사: 문난희 선생님

동아리 회원: 이혜규, 이동현, 서재우, 김준용(2학년) 우승호, 윤승희(1학년)

활동 목적: 과학탐구를 통한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력 향상, 재능기부를 통한 함께 나누는 삶

활동계획: 실험봉사(착시현상을 이용한 장난감 만들기, 화학변화를 이용한 스스로 커지는 풍선 만들기, 손가락 서고 만들기, 베이킹파우더는 어떤 역할을 할까, 글루텐을 찾아라, 디퓨저 만들기, 감자를 이용한 삼투압 현상 알아보기,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 만들기, 종이냄비를 이용한 발화점 이해하기), 탐구활동(주제 탐색, 소리의 근원을 찾아서, 연꽃 표면의 접촉각 측정을 통한 표면에너지 및 구조 고찰, 국립중앙과학관 수학체험전 참가) 탐구대회 참가, 마을결합형 학습동아리 활동 책자 만들기, 문화체험 및 멘토-멘티 활동, 릴레이 공상과학 소설 쓰기

차별화된 점: 2학년‘소리에 근원을 찾아서’, 1학년‘연꽃 표면의 접촉각 측정을 통한 표면에너지 및 구조 고찰’에 대한 주제로 교내 탐구대회 준비 및 마을결합형 학습동아리 활동 책자 만들기


사회복지 계열과 교사의 꿈 가진 친구들 ‘윈윈’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작년부터 계획을 세워 올해 3월 활동을 시작한‘윈윈’ 교사의 꿈을 가진 친구들은 교육봉사가 필요했고 사회복지계열에 꿈을 가진 친구들은 복지관에서 경험이 필요해 자율동아리로 개설하게 됐다.
“처음엔 봉사활동 시간이 필요해서 자율동아리를 만들려고 했어요. 주 1회 복지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를 하기 위해 복지관 직원들을 만나고 공부를 가르치는 아이들의 학부모와 상담까지 모두 우리가 계획을 주도하면서 단순한 봉사를 넘어 나눔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됐습니다.”
윈윈 회원들은 내신 기간을 제외하고 매주 수요일마다 2시간 30분 신정복지관에서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친다.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봉사활동 하나를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복지관 직원들을 만나 교육봉사를 개설하기 위한 절차를 밟았다. 복지관에서는 전혀 교육봉사에 대한 프로그램이 없어 윈윈 회원들이 계획서를 만들고 학생들을 모을 방법을 연구해 복지관 직원을 설득했다. 아이들을 모집하기 위한 포스터도 직접 만드는 팀원들의 열정이 복지관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여 매주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복지관도 오픈하고 아이들도 모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와줘 학교에서 배운 것을 마을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됐다. 더구나 마을결합형 동아리로 학교 지원을 받아 교제비와 간식, 파티비용을 마련할 수 있었다.
복지관에서 교육봉사 외 윈윈 회원들은 주기적으로 모여 팀원들이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의 범위를 넓혔다. 마을축제에 부스를 열어 폭넓은 만남을 가질 수 있었고 또래 장애우들과 일일 소풍을 함께 가서 소통하며 즐거운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앞으로 어르신들 생신파티나 독거노인들과의 만남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동아리 회원 5명 모두 고2다. 올해 활동을 끝내고 나면 복지관에서 뒤를 이어 봉사를 해줄 학생들 모집이 회원들의 고민으로 남아 있다.
“자율동아리가 처음이라 올해 봉사활동까지만 생각했는데 활동을 시작하고 하니 내년에도 아이들을 가르칠 봉사자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까지 계획은 없지만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윈윈’의 활동 계획서 엿보기

활동 목표: 꿈을 향하는 것도 있지만 자신에게 직업이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진정한 봉사를 통해 남을 도움으로서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활동 내용: 유소년층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교육봉사로 학부모와의 만남, 유소년층의 아이들과 만남을 계획을 스스로 세워 운영한다. 마을형 봉사활동인 마을 축제에서 부스를 열어 폭넓은 만남을 가진다. 또래 장애우들과 일일 소풍을 가서 장애우들과 소통하며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보낸다.

활동 계획: 복지관에서 주1회 학습 지도, 장애우들과 일일소풍,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마을축제 참여, 어르신 생신파티 및 독거노인과의 만남 가지기

지도교사: 장유림 선생님

주제 관련 교과목: 수학

동아리 회원 명: 김민주, 윤성혜, 오은별, 김성경, 심영주

동아리 윈윈의 의미: 서로를 도와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 아이들을 가르침으로 학교에서 배운 것을 마을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된다.

구성원 특징: 사회 복지 관련 꿈을 가지고 있으며 복지 관련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학생

차별화된 점: 유소년층 대상으로 멘토링을 동아리 회원 스스로 기획해 복지관을 찾아 의도를 설명하고 학습멘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함. 봉사활동의 범위를 넓혀 유소년에서 장애우, 어르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마을축제도 참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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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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