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걱정보다는 행동부터

지역내일 2017-09-19

이중곤원장     

제이샘학원

문의 031-719-9433


9월 모의고사가 끝나고 수시 접수가 시작되면서 많은 학생과 학부모와 입시 상담을 한다. 매년 반복하는 일이지만 학생에게는 중요한 일이라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준비도 되어있고 성적이 받쳐주는 학생은 상담이랄 것도 없이 본인이 알아서 다 준비를 하고 거의 통보만 받으니 부담이 적지만 문제는 정해진 목표도 없고 성적도 불안한 학생이다.
그래도 소신이라도 있는 학생이라면 본인이 정해놓은 학과를 위주로 전형을 따져보면 되지만 대다수는 목표조차 정해져 있지 않고 합격만을 바란다. 그러다 보니 거의 모든 전형을 다 준비해야 하는 일도 보게 된다. 수능이 불과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논술준비, 적성준비에 자소서까지 준비하고 더해서 수능까지도 준비하겠다고 한다. 합격이 확실하지 않으니 불안한 마음에 조금이라도 합격 확률을 높이고자 하는 마음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런다고 해서 합격 확률이 오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올해 수시 원서 접수는 15일로 마감된다. 원서 접수가 끝났으니 이제는 바꿀 수도 없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진짜 본 게임이라 생각해야 한다. 이미 지난 과거를 후회한다고 되돌릴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다가올 미래도 어떤 모습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는 과거보다는 현재가,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 나아지기를 바란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이라는 것이다.
다시 돌아오질 않을 지금보다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흘려보내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한다. 포기할 것은 과감히 포기하고 취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고민하고 걱정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이미 주어진 여건이라면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를 빨리 결정하고 행동부터 해야 한다. 많은 수의 학생이 나와 같은 처지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남들이 고민하고 멈춰 있는 바로 지금이 어쩌면 지금까지 주어졌던 그 어떤 기회보다 소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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