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연령대 젊어지는 ‘백내장’의 증상과 해결책]

다양한 인공수정체 사용한 개인별 맞춤 수술

문하영 리포터 2017-09-19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주요 수술 통계 연보’를 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4년 동안 백내장 수술 건수가 전체 수술 건수 중 가장 많았다.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입원 질환 1위가 백내장이었으나 최근에는 40~50대 환자도 2016년 22만 3600명으로 2012년 18만 1086명보다 23%가 급증했다.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 알려진 백내장의 발생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는 것이다. 노년층의 단골질환으로 여겨졌던 백내장에 대해 중장년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력이 저하되고
뿌옇고 흐리게 보여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며 사물이 뿌옇고 흐리게 보이는 질환이다. 눈에 들어오는 빛은 각막과 수정체를 지나 망막에 상을 맺어 물체가 보이게 된다. 빛을 굴절시켜 망막의 한 곳에 초점을 맺게 하는 역할을 하는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면 시력이 떨어지고 눈이 침침하며 물체가 희미하게 보이는 등 불편을 겪게 된다. 한 번 혼탁해진 수정체는 다시 맑아지지 않기 때문에 약물치료로 진행을 늦출 수는 있지만 뿌옇게 되고 굳어버린 노화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로 바꾸는 수술이 가장 대표적인 치료방법이다.
최근 백내장 수술은 광학기술의 발달로 인공수정체를 이용하여 개개인의 생활 패턴에 맞는 맞춤형 수술이 가능해졌으며 이로 인해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분당서울안과의 강용홍 원장은 “일반 인공수정체보다 대비감도가 뛰어나 야간 시력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비구면 인공수정체, 백내장과 난시를 함께 교정할 수 있는 토릭 인공수정체, 백내장과 노안을 개선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등 다양한 인공수정체를 사용하여 백내장 수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내장 수술 시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노안까지 개선

이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중장년층 백내장 수술의 경우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주로 사용하는데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교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면서 “회절기술 혹은 섹터형 굴절기술로 근거리시력은 물론 원거리 시력 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후발성 백내장을 최소화 하여 인체에 유해한 자외선과 청색광선을 걸러 망막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mm 정도로 작게 절개한 창을 통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로 잘게 부수어 빼내고 환자에게 맞는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고 덧붙였다.
매우 정교한 방법으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수정체의 깊이와 도수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검사 장비로 사전 검사가 정밀하게 진행되는지, 다양한 인공수정체를 사용하고 있는지 유무도 성공적 수술을 위해서는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의료진의 숙련도는 백내장 수술의 성공률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안질환에 대처할 수 있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안과 전문의가 직접 수술하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수술 시기 놓치지 말아야

현재 백내장 수술은 최소 절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입원 없이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하다. 평소보다 시력이 떨어지거나 뿌옇고 흐리게 보이는 증상이 있다면 바로 내원해 백내장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 백내장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이 복잡해지고 회복에도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눈의 노화와 함께 자외선은 수정체 단백질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강 원장은 “백내장은 세계보건기구(WH O)가 실명 원인 1위로 꼽은 안과질환이지만 다른 실명 질환에 비해 초기에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함께 임상 경험이 풍부한 안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수술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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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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