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엽2동 주민자치센터 ‘민요장구교실’

경기민요 가락에 어깨가 들썩~ 흥이 절로 나요!!

이난숙 리포터 2017-09-14


주엽2동주민자치센터 ‘민요장구’ 강좌는 지난 2016년 고양시 우수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우수상받은 바 있는 인기 강좌다. 이 강좌를 맡고 있는 이혜선 강사는 중요무형문화재 57호 이수자로 (사)한국국악협회 고양지부 부지부장, 일산동 ‘이혜선 경기민요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국악인으로 경기민요 전수에 열정을 쏟고 있다.
경기민요는 서울·경기 일대의 민요를 가리키며, 음색이 맑고 깨끗하고 분명한 것이 특징이다. 이혜선 강사는 “경기민요는 말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기법이 독특하고, 가락의 굴곡이 유연하면서도 다채롭고 레퍼토리가 다양해 배울수록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창부타령, 닐니리아, 도라지타령, 베틀가 등 귀에 익숙한 노랫가락이 친숙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우리 민요장구교실에 장기(?) 수강생들이 많은 것 아닐까요(웃음)”라고 경기민요 예찬론을 펼쳤다.



지난 화요일 오후 주엽2동주민자치센터 3층 대강의실에 모인 20여 명의 수강생들은 흥겨운 민요가락에 푹 빠져 있었다. 이혜선 강사가 장구 장단을 치며 구성진 가락으로 민요 선창을 하자 한 목소리로 따라 부르는 수강생들은 “경기민요는 듣고 있다 보면 우리 정서에 잘 맞는 가락에 저절로 어깨가 들썩이고 흥이 절로 나요. 한바탕 노래 가락을 뽑고 장구를 치다보면 쌓인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가죠”라고 입을 모은다.수강생들은 또 “가요나 다른 노래는 가사도 깜빡깜빡하고 음도 잊어버리기 일쑤인데 희한하게 민요가락은 잘 몰라도 따라 흥얼거리게 돼요. 우리 어릴 때부터 들었던 익숙한 가락이라 그런 것 같아요. 장구를 두드리고 노래를 부르다보면 걱정거리도 잊어버리고 신나고 즐거워요”라고 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전수자인 수강생 임순복씨는 “우울증이 오기 쉬운 우리 나이 또래의 주부들에게 민요만큼 좋은 취미생활이 없다고 생각해요”라며 누구라도 이혜선 강사의 지도를 받으면 어렵지 않게 민요를 부를 수 있다고 추천한다. 매년 마을문화행사에도 참여하고 있는 이들은 9월 17일 열리는 주엽2동 마을축제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민요장구교실’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3시 30분까지 열리며 강좌문의는 031-8075-7877


미니인터뷰

경기민요는 맑으면서도 흥겹고 경쾌한 가락이 특징이에요. 음조가 맑고 낭랑해서 듣는 이에게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을 주지만 또 잘 들어보면 안으로는 한이 많은 한국인의 정서를 담고 있는 가락이죠. 무엇보다 민요를 부르려면 가사를 외워야 하고 장구를 치려면 손을 써야 하니까 치매예방에도 좋고, 건강을 위해 복식호흡이 좋다고 하는데 민요를 부르다 보면 저절로 복식호흡이 된답니다. (이혜선 강사)


민요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배워보면 이만큼 신명나는 것도 경기민요만한 게 없는 것 같아요.그런 반면에 또 알고 보면 너무나 가슴 절절한 것도 바로 경기민요지요. 저도 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고 오묘한 소리의 매력에 빠져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전수자가 됐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경기민요를 널리 알리고 싶어요. (수강생 임순복씨)


가요는 금방 잊어버리지만 민요가락은 우리 정서에 익숙해서 따라 부르기 쉽고 저절로 어깨춤이 나요. 민요 부르기가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이혜선 선생님이 쉽고 재미있게 잘 가르쳐주셔서 이곳에 나오면 즐거워요. 장구 소리만 들어도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고 민요를 배우면서 생활의 활력이 생겼어요. (수강생 유경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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