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환자의 잘못된 초기 대처가 병을 키운다!

지역내일 2017-09-14


화상을 입고 나서 올바른 초기 대처는 흐르는 차가운 물에 20분 정도 화기를 없애는 방법이다. 또한 의복을 입는 경우 벗지 않고 가위로 잘라서 제거하며 이미 형성된 수포가 벗기지 않도록 최대한 보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감염방지를 위해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상처를 보호하고 가까운 화상 전문병원에 방문하는 것이다.

화상전문 한강수병원 박양서 과장은 “화상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잘못된 오해로 인해 오히려 상처를 악화시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있다”고 전했다. 화기를 없애기 위해 얼음을 직접 대거나 상처부위를 얼음으로 문지르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이는 일시적으로 화기를 없앨 수는 있으나 오히려 한랭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문지르는 행위로 인해서 수포가 벗겨질 수도 있다.  

잘못된 알려진 민간요법도 있다. 화기를 없애기 위해 초기에 소주와 같은 알코올 또는 된장, 오이, 감자, 알로에 등을 화상 부위에 바르고 내원하는 환자가 있다. 이는 오히려 통증을 심하게 하고 염증이 깊어지며 2차 감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화상연고보다는 생물학적 드레싱이 효과적
화상 연고에 대한 오해도 많다. 박 과장은 “화상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흔히 ‘약이나 연고는 안 바르나요?’ 하는 질문을 듣게 된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화상부위에 바르는 연고인 실바딘은 사용하기 편하며 패혈증의 발생빈도를 감소시킨다는 이유로 오랜 기간 동안 화상 치료제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실바딘을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일부 논문 및 연구 결과에서도 가피를 형성하는 3도 화상을 제외하곤 실바딘은 다른 합성 치료 재료에 비해 상처 치유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현재는 연고대신에 여러 합성 물질(폴리우레탄폼, 하이드로콜로이드 등)을 사용하거나, 양막이나 각질세포 배양, 콜라겐, 성장인자를 이용한 생물학적 드레싱이 주로 사용된다. 이러한 생물학적 드레싱은 빠른 상처 회복뿐만 아니라 흉터와 같은 후유증에도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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