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금오여고(학교장 김영기)는 지난달 30일 일본 나고야시(名古屋市) 고로모다이 고등학교(衣台高校)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가니에미유키(蟹江美幸) 교사를 초빙해 일본어 협력수업을 함께 했다. 이어 오후에는 5층 도서관에서 100여 명의 학생을 상대로 한,일 문화에 대한 체험 교실과 특강을 실시했다.
이날 특강은 금오여고 강성순 일본어 교사의 통역으로 진행되었고, 제2외국어로서 일본어를 선택한 학생들은 네이티브 일본인이 함께 진행하는 수업에 큰 흥미를 느끼고 일본인에게 소개하고 싶은 한국의 문화를 설명하는 발표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한·일간의 인사의 차이, 큰절하는 법을 일본인 선생님에게 설명하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일본인 선생님으로부터 일본의 전통인사법을 배우며 실습해 보는 등 학생활동 위주의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한·일간의 문화 차이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었다.
또 방과 후 시간을 마치고 가니에미유키(蟹江美幸) 교사는 적십자 빵 꿈터 봉사관에 직접 학생들과 참석하여 빵을 직접 반죽하고 구워 완성된 빵을 소외된 계층에 전달하는 의미 있는 이벤트를 가지기도 하였으며 한국의 봉사활동 유형에 대해 직접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협력수업에 참여한 가니에 미유키씨는 올해로 11년째 자비로 매년 3월과 8월 두 번씩 경북의 학교를 방문하여 자원봉사를 하고 있으며, 올해도 경북 일본어 교육 연구회와 협력하여 금오여고를 비롯하여 구미, 의성, 경산 등의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의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가니에씨는 “30여 년 전 위안부에 관한 책을 우연히 읽게 되면서 큰 충격을 받은 계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과 의미 있는 시간을 찾게 되었다”고 말하며 “한일 양국이 진정‘가깝고도 가까운나라’가 되는 전기를 마련하고 자신의 힘이 닿는 데까지 지금의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니에씨는 이 수업을 위해 외국인에게 일본어를 가르치는 교사자격을 취득하였고 슈쿠토쿠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한일양국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계속하고 있다.
두 나라의 인사의 차이점에 대하여 발표한 박지윤, 김예진(금오여고 2학년) 학생은 “일본은 가까운 나라라서 막연히 비슷하리라 생각했는데 식사 매너에서 부터 음식문화까지 다른 점도 많아서 그 차이를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하면서 글로벌시대에“세계를 보는 시각을 키우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으며 세계시민 정신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금오여고 강성순 일본어 교사는 “앞으로도 일본인 협력수업이나 초청특강 이외에도 해외문화 체험학습과 같은 다양한 교육활동을 실시함으로써 인성을 겸비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지닌 인재양성의 기회가 자주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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