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구미동 불곡산 앞자락에 있는 골안사 근처에 새로운 맛집이 생겼다. 정통 일식 ‘화락’이 그 주인공이다. 그 동안 신세계백화점 전문식당가에서 10년 가까이 운영하다 얼마 전 이곳으로 둥지를 옮겼는데 음식도, 분위기도 업그레이드 되다보니 손님들의 반응이 더 뜨겁다고 한다. 주방은 여전히 특급호텔 정통 일식부의 조리장을 지낸 이충용 실장이 맡고 있어 ‘화락’만의 섬세한 맛의 깊이를 보여주며 친절한 서비스와 밝은 분위기로 손님들을 반기고 있다.
응축된 생선 고유의 단맛이 살아있어
보통 정통일식이라 하면 무거운 느낌에 문턱이 높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이곳의 분위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 화이트 톤의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채광이 좋아서인지 카페에 온 듯 늘 경쾌하고 캐주얼 한 느낌마저 든다.
음식도 마찬가지, 합리적인 가격의 정식세트들과 단품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다. 그중 기본 화랃정식(점심)은 점심모임에 적당하다. 신선한 회를 중심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으로 즐겁고 만족스러운 식사가 될 것이다. 애피타이저가 끝나고 사시미가 나오자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플레이팅에 눈이 먼저 즐거움을 맛본다. 각각의 접시마다 일식 특유의 디테일을 살렸다.
날카로운 칼끝으로 한 점 한 점 베어낸 사시미는 이곳 이 실장의 숙성 노하우를 그대로 담았다. 신선하면서도 특유의 단맛과 쫀득한 식감을 최대한 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철 생선이 오르며 10년 이상 거래한 곳에서 최상급으로만 들여오기 때문에 맛과 품질이 일정하다고 한다. 좋은 재료에 정성을 다한 회 한 점의 맛을 굳이 말로 표현하자면 ‘입에서 살살 녹는다’가 적당할 것 같다. 응축된 생선 고유의 단맛이 살아있어 깔끔한 사케와 곁들여도 참 좋을 듯하다.
그 다음으로는 바로 조리해 내오는 일본 튀김인 덴푸라와 생선구이, 고소하고 바삭한 덴푸라와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한 생선구이도 흠잡을 수 없는 일품요리들이다. 특히 덴푸라는 튀김옷이 제대로 살아있고, 정갈하며 느끼하지 않다.
식사로는 알밥과 매운탕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알밥도 맛이 있지만 매운탕은 ‘화락’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이니 추천한다. 이곳 매운탕은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하기 때문이다. 단품 메뉴로 제공되는 알탕이나 생대구탕은 마니아가 있을 정도로 손님들이 많이 찾는 음식이다. “그 동안 어떻게 하면 더 맛이 있을까 노력을 많이 해 보았는데요. 이 양념장을 만들고는 더 이상은 필요 없겠다 판단을 해 그 이후로 쭉 이 맛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웃으며 말하는 윤창훈 대표는 매운탕 양념에 대한 이곳만의 레서피에 자부심을 드러낸다.
자극적으로 짜지도 맵지도 않으면서 깊은 감칠맛이 나는 것이 특징으로 시원하기까지 하니 자꾸 떠먹게 되는데 집에 와서도 생각이 나는 맛, 밥도둑이 따로 없다.
이곳에는 가족단위의 방문도 많아서 아이들만을 위한 음식도 신경을 썼다고 한다. 화락의 키즈메뉴는 직접 만든 수제 돈가스와 수제 고로께 그리고 우동이 제공되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도시락도 있다. 바쁜 일상 또는 업무로 직접 방문하지 못할 때 많이 주문하는데, 분당서울대병원과 계약을 맺고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30명 수용하는 단독룸, 화사하고 캐주얼한 분위기
‘화락’은 깔끔한 분위기의 크고 작은 별도 공간이 있어 각종 모임에 적합하고, 최대 한번에 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룸이 있어 단체 예약을 하는 경우도 많다. 비즈니스 미팅이나 회식 소규모 연회 등의 문의가 이어진다.
주차도 편하고 주변에 오래되고 작은 절인 골안사도 있어 가볍게 산책도 할 수 있어 좋다. 또 ‘화락’의 손님들은 1층에 있는 카페에서 10%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위치 분당구 구미로 189, 2층
문의 031-718-8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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