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비염의 계절]

근본적 원인 찾는 한방치료로 비염 나을 수 있어

오은정 리포터 2017-09-12

선선해지는 9월은 비염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비염환자들에게 초가을 쾌적한 날씨를 즐긴다는 것은 사치다. 코 간지러움과 재채기, 끊임없이 흐르는 콧물, 코 막힘까지 일상생활의 질을 무한정 떨어뜨리는 ‘비염’. 과연 고칠 수 있는 병일까?



뿌리 깊은 비염의 원인 찾는 것이 첫걸음
주변에 비염을 앓는 사람이 많은데 비염을 고쳤다는 사람은 쉽게 발견할 수 없다. 비염은 굉장히 불편하지만 치명적인 병은 아니어서 그런지 치료를 포기하고 그냥 꾸역꾸역 참으며 지내는 사람들도 많다.
“비염은 낫기 힘들고, 병원에서도 고치기 어렵다던데 진짜 나을 수 있나요?”
“여기 저기 안 다녀본 곳이 없어요. 치료할 때는 좀 좋은 것 같다가 결국 그대로입니다. 그냥 이대로 살아야하나 포기하려다가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왔어요. 진짜 낫나요?”
미금역에 위치한 ‘숨편한세상 한의원’ 장시현 원장이 환자나 보호자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라고 한다.
“비염은 내부적인 원인이 있는 뿌리 깊은 질환입니다. 비염치료를 받았는데 실패했다면 원인을 치료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원인 치료 없이 코에 대한 증상치료만 하거나, 기능적인 치료만 하고 구조적인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고 방치했기 때문에 실패하는 거죠. 여러 방법의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기 때문에 ‘비염은 원래 안 낫는 병’이라고 포기해선 안 됩니다.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면 안 나을 이유가 없죠”라고 장 원장은 설명했다. 


기능적 원인과 구조적 원인 치료해야
양방에서는 비염의 원인을 주로 특이성 알레르기와 비특이성 알레르기로 해석한다. 한방에서는 면역기능, 장부기능, 체온조절기능, 혈액순환기능 등의 기능적인 원인과 구강호흡, 비중격만곡, 부정교합, 척추측만증 등의 구조적인 원인까지 더 고려해 환자별로 개별화된 치료방법을 심도 있게 적용한다.
재채기, 콧물, 코 막힘 등 비염의 증상만 치료하면 잘 낫지 않는다. 증상만 치료하면 오히려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서 갈수록 심해질 수 있다. 증상이 아니라 원인을 치료하고 재발방지 프로그램까지 하면 완치될 수 있다.
최근 공부하는 학생들 사이에 비염이 급증하는데,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학업에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코는 뇌와 가장 가깝게 연결돼 있는데 열에 굉장히 취약합니다. 공부를 많이 하면 뇌가 뜨거워져 발산하는 열이 코로 가장 쉽게 전달돼 코를 비롯한 눈, 귀, 구내염 등의 안면 쪽 질환이 많아지는 겁니다.”
또한 최근 급증하는 비염·축농증 수술에 대해서 장 원장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텅빈코 증후군’이라고 수술 후에 코 속은 비어있으나 코 점막이 제대로 조절기능을 하지 못해 호흡이 답답한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치료에 집중하고 수술은 최종적으로 선택할 문제입니다”라고 지적했다. 



환자별 원인과 진단에 따른 개별 치료
‘숨편한세상 한의원’에서는 문진과, 복진, 맥진, 체질진단검사, 내시경검사 등으로 비염의  기능적인 원인을 검사하고 기능적 원인(해독기능, 면역기능, 체온조절기능, 장부기능, 혈액순환기능)을 한약, 침, 생활관리법, 외용제 등의 한방요법으로 치료한다.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구조적인 원인(비중격만곡, 편도비대, 구강호흡형 구강구조, 턱관절장애, 척추측만증)을 진단하고 추나 요법으로 비염을 치료한다. 만성, 난치성 비염과 축농증은 구조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치료기간은 가벼운 경우 1~2개월, 심한 경우는 3~6개월이며 평균적으로 2~4개월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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