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오전, 홈 바리스타 양성과정을 개설해서 두 명씩 2시간, 총 4주의 과정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재능기부지만, 무궁무진한 커피의 세계를 함께 탐험하는 기분입니다.”
‘커피트래드’의 백창희 대표는 3년 전, 본인만의 커피숍을 오픈했다. 커피와 인연을 맺은 지 10여년만의 일로 가장 크게 염두에 두었던 것은 커피의 맛이 균일할 수 있도록 본인이 직접 커피를 만들어 서비스할 수 있는 동선, 그리고 원두를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커피트래드’는 작은 테라스를 제외한 공간이 10평이 채 되지 않지만, 매장의 반 이상을 주방이 차지한다.
커피 뿐 아니라 백 대표가 직접 담그는 과일청을 이용한 에이드와 과일차도 인기 메뉴다. 보통 계절과일을 많이 활용하는데 최근에는 풋사과 에이드의 반응이 좋고, 주방 한켠에서 숙성되어가고 있는 제주 청귤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커피 또는 차와 함께 손님들이 간단히 즐길만한 메뉴를 고민하다가 탄생한 ‘허니치토’도 인기다. 저온 숙성빵에 두 가지 치즈, 꿀로 감칠맛을 더해 그릴에 구운 토스트의 일종으로 작은 메뉴 하나에도 고객의 반응을 섬세하게 살피며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탄력적으로 판매되는 스페셜티 커피 외에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블렌딩 커피가 있다. 비교적 한가한 시간을 이용해 주방 안쪽에 자리한 로스터기를 이용해 원두를 볶고, 블랜딩을 하며 ‘커피 연구’에 몰입하여 탄생한 커피로 아메리카노로 마셔도 좋지만 라떼로 마시면 더욱 그 풍미가 살아난다. 얼마 전에는 카페 유니온과 스위트코리아가 개최한 ‘2017 우리동네 하우스 블렌딩’에서 상을 수상했다.
“타 대회들과는 달리 대중들이 직접 커피를 시음하고 투표해서 주는 상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앞으로도 고객들과 소통하며 원두를 연구하고 커피를 잘 즐기는 방법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열 평이 안 되는 작은 공간 속 알차고 탄탄한 커피 내공이 오늘도 쌓이고 있다.
위 치 분당구 내정로 11번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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