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은 과거엔 노인들에게 찾아오는 질환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중년층에서도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중년의 나이라도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등산을 할 때 무릎의 불편함을 느끼거나 무릎에 통증이 있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살펴보면 전체 퇴행성관절염 환자 중 40~50대의 환자 비율이 전체의 33%를 차지하며 중장년층 환자 비율이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행성관절염은 ‘퇴행’이라는 말처럼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었다. 노화에 따른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50대 중반에서 60대에 발병하나, 최근 젊은 층에서도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를 보면 나이 보다는 무릎관절의 사용 빈도나 정도에 따라 발병 시기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사고나 외상 등으로 손상된 연골을 방치했을 경우 퇴행성관절염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퇴행성관절염인 무릎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연골이 관절의 노화나 과사용으로 인해 닳으면서 무릎이 시린 증상을 보인다. 또한 주위의 뼈와 인대 등의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도 나타난다. 일산 하이병원 정형외과 관절센터 김영호 원장은 “무릎 관절염을 방치할 경우 통증은 물론, 다리가 O자형으로 휘거나 보행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노년기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고 강조했다.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관절염의 근본적인 치료
무릎관절염의 치료법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인공관절 수술이다. 관절의 연골이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닳거나 손상된 경우 손상된 연골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인공관절은 정확하게 수술되었을 경우 15~20년 정도 사용이 가능하며, 관리하기에 따라 30년 이상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절 통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약물 요법이나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젊은 층에서는 무릎이 시리거나 불편함을 느꼈을 때 퇴행성관절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통증이 지속되면서 보행의 불편함으로 이어지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게 된다. 퇴행성관절염은 더 이상 노인들만의 질환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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