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자주 내린 비가 쾌청한 가을하늘을 선물하듯, 느끼하게 덮여있던 중화요리에 대한 인식이 허물을 벗고 개운해지고 있다. 안산에 불어온 중식의 새 바람은 세계요리대회를 휩쓴 박규희 오너셰프가 그의 후배군단이 만든 ‘홍푸’에서 거세졌고, 색다른 안주가 예~술인 ‘동방명주’가 최근 오픈하면서 다시 새로워졌다. 변화의 중심은 역시 사람! 화교들에 의해 주도되어왔던 한국식 중화요리는 이제 새로운 중식의 맛을 찾으려는 신세대 요리사들의 손으로 넘어왔고, 새로운 주자들의 손맛을 볼 기회가 안산시민들을 찾아왔다. 새로운 맛을 경험하는 맛있는 이야기이다.
중식의 품격
멀리서 사는 친구들을 안산으로 초대해야 하는 상황, 잘 대접하고 싶기도 하고 또 까칠한 친구나 눈 높은 친구에게 책잡히고 싶지 않아 고민을 하다가 ‘홍푸’를 선택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박. 홍푸의 코스요리에 반한 친구들은 “덕분에 이렇게 맛있는 중식요리 처음 먹는다”며 “다시 이곳에 꼭 초대해 달라”는 당부까지 내 안목과 어깨 그리고 기분까지 쑤욱 올라갔다. 개운하고 산뜻한 탕수육? 생각만 해도 그리운 칠리중새우. 고급스러운 샥스핀 등 맛에도 품격이 있음을 전원모두 인정했다.
박 셰프는 “중국요리는 각양각색의 신선한 재료를 살려 향과 빛을 살리는 요리방식이 무궁무진하다”며 “중식은 각 나라마다 개성을 살려 발전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한국식 중식이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비교적 다양하게 발전되지 못했고, 앞으로 다양한 시도와 연구가 필요하다는 박 셰프. 중식에 대한 그의 열정과 포부가 남달라 대륙의 음식과 어울리지 않았을까.
안주의 품격
좋은 술의 품격을 높이는 것은 역시 안주. 화려하고 역동적인 중식요리는 술안주로는 최고라 할 수 있는데, 더구나 국제대회를 준비했던 선수들의 손끝으로 완성된다면 그 맛은 어떨까?
최근 고잔신도시에 오픈한 ‘동방명주’에서 만나는 향기로운 술과 안주는 값과 재료는 평범하지만 그 맛은 정말 특별하다.
아삭한 식감의 양상추에 곁들인 닭고기나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완전 부드러운 어향가지. 신선함이 살아있는 황비홍중새우 등 이곳을 다녀간 이들은 “안주가 새롭고 맛있어 술이 덜 취한다”는 후문이다.
동방명주 역시 국·내외 요리대회에 참가해 수상한 유명셰프 군단이 개발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니 새로운 향과 맛을 음미코자 하는 미식가들이라면 동방명주에서 이슬 같은 술 한 잔 기가 막힌 요리와 함께 하면 보양식으로도 참~ 좋겠다.
꼭 가보고 싶은 맛 잔치 팡!팡!
9월 10일 단 하루 동방명주에서 중식요리 이벤트가 예약제로 진행된다. 안산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맛의 향연. 전설의 중식요리가 이연복의 제자인 정지선? 최형진 셰프가 콜라보로 진행하는 팝업 레스토랑이 열리는 것이다.
방송에서 보았던 유명 셰프가 만든 목이버섯무침과 황금탕수육, 쇼마이 딤섬과 마라우육탕면 등을 즐기고 게다가 집에서 따라해 볼 수 있는 레시피가 담긴 두 셰프가 직접 지필한 도서 ‘차이나는 요리’를 무료 증정한다. 이런 맛있는 잔치는 참여하는 것이 장땡! 참여는 선착순 온라인 예약과 동방명주로 전화예약으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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