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시 아프고 피가 나요, 치질인가요?

지역내일 2017-09-04


치질이란 치열 치루 치핵 등 항문과 그 주변조직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포괄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변을 볼 때 통증이 있고요~ 변에 피가 묻어 나와요. 치질증상인가요? 치질이라면  창피해서 어떻게 병원가나요” 라며 문의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처럼 상태만 알려주는 말만으로는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 

때문에 불편하고 염려가 된다면 병의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변에 피가 묻어나온다고 해서 모두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 치질증상은 수술을 하지 않고 식이요법이나 온수좌욕과 같은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구미 김광렬학문외과의원 김광렬 원장은 “치질 치루 치핵 등은 배변 시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을 수 있다. 이럴때는 당연히 검진을 하겠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을 권장한다. 정기검진은 대장이나 직장암을 조기에 찾아낼 수 있는 길이며 특히 직장암은 조기 발견만이 항문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능
치질의 90%는 적절한 관리나 배변조절, 약물치료 등의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환자의 증상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나 보존요법, 수술을 할지 여부는 전문의의 정확한 판단에 따른다.  

경미한 경우라면 국소 마취로 통원치료가 가능하고, 대개는 하반신만 마취하여 수술한다. 항문수술은 복잡한 수술은 아니지만 예민하고 미묘한 수술이다. 또한 항문질환은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처음 수술할 때 정확하고 말끔하게 치료해야한다.

수술 후에는 좌욕은 수술 부위의 감염을 예방하고 상처 주변의 통증과 부종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항문 주변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여 상처가 쉽게 아물 수 있다. 그러므로 수술 후에는 특별히 신경 써서 좌욕을 하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 개선 중요
직업상 장시간 일정한 자세로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사람에게는 치핵이 많다. 따라서 의자에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자주 자세를 변환하여 항문부위의 혈액순환을 해줘야 한다. 술과 자극성이 있는 음식은 피하고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구미 김광렬학문외과는 치질의 경우 변기에 오래앉아 있는 습관이 있다면 이를 개선해야 한다. 하지정맥류 증상 발현시 오래서 있는 것을 피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설사는 오히려 오물이 환부에 부착하기 쉽고 염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아침식사 20~30분 후 변의가 없어도 반드시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성자 리포터 sakgna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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