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쯤, 제 25년 국어강의의 경력을 총 결산하는 문구를 만들었습니다.
“국어 성적 반드시 오른다.
“올바로만 노력한다면”
그 전까지는 국어 실력은 타고 나는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오르지 않는다는 믿음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습니다. 제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내신이든 수능이든 쑥쑥 성적이 잘만 오르는데 왜 이런 소문이, 아니 믿음이 유포돼 있는지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저도 정말 국어가 오르지 않는 학생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그렇게 노력을 했건만 국어 성적이 조금도 오르지 않는 학생을 보면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지금이라면 충분히 국어 성적을 끌어 올릴 수 있었을 텐데... 당시 제 국어 실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학생들에 대한 파악이 부족했습니다. 학생이 무엇을, 왜 어려워하는지를 잘 파악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국어를 잘 하는 학생, 국어를 잘 못하는 학생, 국어를 힘겨워하는 학생, 마침내 국어를 극복한 학생 등등 수많은 학생을 겪으면서, 또 국어란 무었인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을 하면서 마침내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국어 성적 반드시 오른다.
“올바로만 노력한다면.”
국어 성적 반드시 오릅니다. 제 믿음일 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실증을 거친 것이고 적어도 제 주변에서는 “국어는 아무리 해도 안 올라요”라는 소리가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성적이 오르기 위한 전제가 있습니다. 학생이 노력하는 것입니다. 두말할 필요 없이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학생의 노력 못지않게 강사의 올바른 인도가 예상외로 중요합니다. 그 비중으로 본다면 10%밖에 안 될지라도 이 10%(올바른 인도)가 없다면 90%가(학생의 노력) 큰 의미가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잘 짜여진 기본 프로그램은 열심히 따라오는 대부분(70%)의 학생들의 실력을 늘리고 성적을 높입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가지고는 되지 않은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 때는 그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국어를 어려워하는 이유를 파악해서 약점을 보완하면 학생들의 국어 성적이 쑥쑥 올라갑니다.
그런데 최근 저는 이 문구를 바꿨습니다.
“국어 성적 반드시 오른다, 간절하기만 한다면”.
지난 몇 년간 저는 자신 있게, 호기 있게 학부모님께 학생들에게 큰 소리 쳤습니다. 국어 성적 반드시 올릴 수 있다고. 그러나 성적 향상에 대한 학생의 간절함이 없다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야지, 성적을 올려야지’ 마음먹기는 쉽지만 그 과정은 어렵습니다. 수 많은 난관이 있습니다. 부족한 기초를 채워야지, 정말 부족한 어휘력을 늘려야지, 문법, 문학, 독해... 이 많은 양의 공부를 극복하려면 성실함과 끈기가 필요합니다. 두세달 열심히 노력했는데 오히려 성적은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 어려움을 뚫고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이 바로 성적 향상에 대한 간절함입니다. 학생의 노력, 강사의 올바른 인도 이전에 학생의 간절함이 없다면 별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런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정말 공부하기 싫어하는 학생을 격려하고, 자극을 주어 공부하게끔 하는 것이 강사의 진정한 능력이 아니겠냐고? 맞는 말입니다. 그런 교육을 해 보는 것이 제 꿈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지금 당장 간절한 학생도 다 챙겨주기 힘듭니다.
이제 희망적인 얘기를 해 봅시다.
“국어 성적을 올리겠다는 열망이 간절하다면 얼마나 올릴 수 있나요?”
중요한 것은 기초입니다. 어휘, 문법, 문학 등의 기초만 있다면 2달이면 두 등급을 올릴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기초를 닦는데 3~6개월이 걸립니다. 간절한 학생만이 그 어려움을, 그 힘든 기간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국어 성적을 올리고 싶은 학생은 한 번 스스로에게 물어 봅시다.
나는 정말 성적 향상에 대한 열망이 간절하냐고? 힘차게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면 시작해 봅시다.
송파 한결국어학원
한결 원장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