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고양 파주 관내 일부 학교에서 석면 제거 공사를 실시했다. 일부 학교는 창호 교체와 냉난방기 교체를 실시하며 교실 내 석면 일부를 제거하는 공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석면 공사 작업은 제거 자체보다 제거 작업 후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철거 공사 시 발생하는 석면 가루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을 경우 공기 중에 떠다니던 비산먼지가 아이들 호흡기로 침투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양 파주 지역 교내 학교 석면 공사 현황을 살펴보았다.
철거 후 농도측정 결과 ’안전‘
이번 여름방학 기간 중 교실 내 석면 제거를 실시한 학교는 고양시 관내 백마초, 성사초와 파주시 관내 문산동초 등 모두 3곳이다. 이들 학교는 2주에 걸친 석면 제거 작업 이후 최종마감재 설치에 앞서 비산먼지 측정을 마무리 한 상태다. 다행히 현재까지 이들 학교의 비산먼지 측정치는 정상 범주에 해당한다. 해당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보통 석면 안전점검은 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데 1단계는 보양 작업에 대한 점검이다. 보양작업은 철거 과정에서 석면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건데 이중으로 된 비닐 보호막으로 제거 대상 실내를 완벽하게 차단 한다”며 “석면이 제거된 후에도 바로 보양물을 제거하지 않고 실내 농도를 측정해 기준치 범위에 도달할 경우 보양물을 철거한다. 철거 직후 2차 실내외 비산먼지 농도 측정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해당 학교는 2단계 비산먼지 측정결과 정상범주가 나올 경우 바로 3단계 마무리 공사를 진행한다. 석면텍스를 제거한 천장에는 종이로 압축 된 비석면 텍스가 설치되며 이후 준공청소를 실시하는데 전 과정이 마무리 되면 제3차 안전점검이 진행된다. 고양시 교육청 관계자는 “최종 안전 점검은 감리업체를 비롯해 공사업자, 교육청 담당자, 학부모 등 학교 관계자 등으로 이뤄진 합동점검반이 공동으로 실시한다”며 “감리업체가 석면비산 먼지 측정 결과를 발표하면 합동점검반이 이후 교내를 둘러보고 석면 조각 등이 있는지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한다”고 말했다. 석면 제거 대상 학교의 비산먼지 농도 측정값은 노동부와 해당 지자체에 보고토록 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은 이들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결과를 알아볼 수 있다.
창호 및 냉난방기 교체 때도 석면 공사
이번 방학 중에는 천장 석면 제거 작업 이외에 상당수 학교가 창호 교체 및 냉난방기 교체 작업을 실시했다. 이 경우도 교체 과정에서 천장과 창문틀에 마감된 석면 일부를 제거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교육청 관계자는 “석면 일부를 제거하더라도 천장 석면 제거 작업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안전 점검을 밟게 된다”며 “교실 청소 후 공기 질 측정 및 비산농도 측정을 실시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8월 현재 고양시 관내 초중고를 비롯한 유치원 중 전체 60%가 석면에 노출되어 있다. 학년별로는 사립 및 단설유치원 115개교 중 58곳, 초등 88곳 중 58개교, 중등 41개교 중 28곳, 고등 36개교 중 24 곳, 특수학교 4개교 중 1곳이 석면 철거 대상이다. 고양시 교육지원청은 지난해 석면 철거 예산을 확보하고 약 7,700억원을 들여 지난해 겨울방학부터 관내 해당 학교에 대한 석면 철거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겨울에는 내유초, 주엽고, 백신중 등 8곳이 석면 제거 공사를 마쳤으며 이번 겨울방학에는 백석초, 행신초, 고양초, 고양고, 백석고 등 모두 5개 학교가 공사 예정이다.
김유경 리포터 moraga20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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