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서관에서는 자신의 재능을 살려 여러 가지 수업을 펼치는 학생들이 많다. 책과 관련된 것만이 아닌 과학, 수학, 미술 등 다양한 분야로 초등학교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되는 수업은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방학을 맞아 8월 한 달간 무더운 여름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로 봉사하며 즐겁고 보람된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을 만나보려 한다.
고양시 식사도서관
‘2017 과학실험교실’ 진행하는 저현고등학교 과학 동아리 NS-1(엔에스 원)
동아리 재능 살린 도서관 봉사 수업 진행
식사도서관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5시에 열리는 ‘과학실험교실’은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수업이다. 수업을 진행하는 NS-1은 저현고 과학 동아리로 지난해 식사도서관에서 과학실험교실 1기와 2기를 진행했고 올해 세 번째 ‘2017 과학실험교실’ 수업을 진행 중이다. NS-1은 Natural Science number one(내추럴 사이언스 넘버 원)의 약자로 자연 과학에 중점을 둔 실험을 위주로 하는 순수 과학 동아리로 6년 전에 만들어졌다. 올해 활동하는 회원은 2학년과 1학년 총 30명의 6기와 7기 학생들. 평소 학교 동아리 시간에는 주로 실험을 기획해 진행하고 그 외에는 연말에 열리는 교내 학술제 참가 준비와 과학창의축전에서의 부스 운영과 같은 외부 활동을 한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도서관에서의 재능기부 수업은 동아리의 재능을 살린 활동으로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과 동아리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 더 많은 배움을 얻고자 시작되었다.
만들기 위주 실험 통해 과학 원리 알려주기
‘2017 과학실험교실’은 7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총 8차시로 예정된 수업. 매주 주제를 달리해 NS-1 동아리 언니·오빠와 함께 만들기 위주의 실험 수업으로 진행되고 실험을 통해 재미있게 과학의 원리를 배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수업은 2학년 2명과 1학년 3명이 한 조가 되어 돌아가며 맡고 조원들은 서로 수업할 내용에 대해 공부하고 아이들에게 나누어줄 유인물 등을 만드는 작업을 함께 한다. 8차시까지의 수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아이들이 재미있어할 만한 주제들로 물리, 화학, 지학 등 과학의 여러 분야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정했다. 무엇보다 수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수업 내용이 아이들에게 재밌고 쉽게 전달되도록 하는 것. 그래서 수업은 앞에서는 아이들이 수업 내용에 관심을 있도록 이끌고, 옆에서는 만들기나 실험을 할 때 아이들이 스스로 잘 해낼 수 있게 일대일로 지도하고 도와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힘들 때 있지만 수업 통해 뿌듯함 느끼고 많이 배울 수 있어
수업하면서 힘든 부분은 에너지 넘치고 장난기 많은 3·4학년 아이들 대상이라 때로 통제가 어렵다는 것.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재밌게 수업하고 한 친구라도 소외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단다. 처음 수업 진행에 참여한 1학년 후배들의 공통된 의견은 조금 힘들다는 것. 하지만 때때로 뿌듯한 감정이 들고 선배가 진행하는 수업을 보면서 자신도 내년에 수업을 이끌 때 저런 선배의 모습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한다. 지난해에 이어 수업을 계속하는 2년 차 6기들은 1학년 때는 조금 힘들었지만, 이제는 아이들을 대하는 방법을 익혔고 수업준비를 하고 또 수업을 진행하면서 나름 배우게 되는 것이 많았다고 입을 모은다. NS-1의 바람은 앞으로 남은 수업을 잘 진행해 나가는 것과 그 수업이 내년 동아리를 이끌어갈 후배들에게 본이 되고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 그래서 더 좋은 동아리로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Mini Interview
“후배들을 위해 지금 활동하는 우리가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며 동아리의 활동 영역과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도서관 수업에서 아이들을 대하면서 여러 가지 배우는 점이 많은데요, 요즘 아이들 보면 때때로 놀랍고 신기한 생각이 들어요. 지난 시간에는 화학식을 쓰는 4학년 아이를 보고 와~ 더 잘 가르쳐야겠다는 생각과 의욕이 샘솟았죠.”
-2학년 유한규 기장-
“지난해부터 수업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이 제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아는 것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연습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았고 무엇보다 참 뿌듯했지요. 또 지난해에는 선배들이 시키는 것을 주로 했는데 올해 선배가 되어 수업을 이끌어보니 후배들이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학년 김자현 학생-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