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뚫고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시원한 바람 사이로 찾아올 하반기에는 어떤 결실을 맺으면 좋을까. 부천과 인천지역에서는 하반기 평생학습프로그램들이 9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열린다. 연령별로 골라 들어보는 유익한 강좌들을 알아보았다.
대학교수들의 재능기부로 진행 - ‘마을로 찾아오는 Comversity 인문학’
부천시평생학습센터가 하반기 ‘마을로 찾아오는 Comversity 인문학’ 시리즈 강의를 진행한다. ‘마을로 찾아오는 Comversity 인문학’ 시리즈는 대학이 지역사회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야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서울신학대학교 등 여러 대학 인문학 교수들의 재능기부로 마련됐다.
하반기 인문학 월례특강은 매월 넷째 주 화요일 저녁 7시 부천시민학습원에서 열린다. ▲최현철 중항대학교 철학교수의 ‘미래설계론’(8월 22일) ▲신현주 서울대학교 미학교수의 ‘미래의 자신과 만나보기’(9월 26일) ▲백명진 서울신학대학교 피아노 교수의 ‘희망을 담은 피아노 이야기’(10월 24일) ▲이희용 서울신학대학교 교양학교수의 ‘의미 있는 비전’(11월 28일) 등 총 4개 강의로 진행된다.
하반기 강좌의 첫 포문을 여는 최현철 중앙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인문학적 사고력과 성찰 없이는 급변하는 미래를 제대로 설계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빅 데이터라는 수단과 우리가 가져야 할 삶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좌는 부천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참가신청을 비롯한 자세한 내용은 부천시평생학습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나의 책 쓰기 지도자 양성과정 - 상동도서관
글쓰기에 관심 있는 시민 대상 ‘일인일저(一人一著) 나의 책 쓰기 지도자 양성 심화과정’이 운영된다. 심화과정 수료자들은 강의능력평가 등을 거쳐 추후 부천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과정 진행은 허병두 (사)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들 이사장이 주강사로 강의를 맡고, 그 외 특별강사진이 보조강사로 함께 수업을 진행한다. 내용은 책 쓰기 주제 잡기, 문장 고쳐 쓰기 등 글쓰기의 기초부터 신문기사 작성방법, 인터뷰하기, 여행책 쓰기, 예술 감상문 쓰기 등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글쓰기를 배울 수 있다.
특히 경향신문 최상희 기자, 현대시기록연구원장 송철원 이사, ‘모차르트 오마주’의 저자 김미경 작가 등을 특별 강사로 초청되어, 각 분야의 전문적인 글쓰기 방법과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마련한다. 강의는 9월 2일부터 12월 2일까지 매주 토요일 상동도서관 문화강좌실에서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놀이수학부터 융합교육까지 - 북구도서관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북구도서관에서는 지역 주민의 독서 능력 향상과 자기계발을 위한 다채로운 평생학습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연령별로 △6~7세 유아 대상 3개 프로그램(놀이수학, 독후활동, 통합예술) △초등학생 대상 4개 프로그램(한국사, 독서논술, 융합교육 등) △성인 대상 5개 프로그램(독서지도, 고전, 자녀 영어 및 역사지도 등) 모두 14개 정규 프로그램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독서의 달 9월에는 △단기 특강으로 초등학교 4~6학년 대상으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하브루타 슬로리딩’, 내 삶의 이야기를 글로 써보는 ‘중년, 아름다운 글쓰기’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주말을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토요 특강으로는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초등학교 1,2학년 대상 ‘상상이 현실로, 3D펜으로 톡톡’과 추석맞이 우리 전래동화 속 놀이와 떡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전래동화로 만난 우리 추석’이 6,7세 유아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북구도서관은 △기초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성인 및 어르신 대상 ‘실버 행복교실(한글, 수학 등)’, 중고등 학력취득을 위한 ‘사랑학교(중졸, 고졸 검정고시 대비)’ 과정을 연중 운영하며, 일부 프로그램에 한해 학습자를 추가 모집한다.
생애주기별 독서 프로그램과 교과 연계 프로그램, 인문교양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비문해 저학력자를 위한 문해교육과 검정고시 과정 등 북구도서관의 모든 평생학습프로그램은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야간 독서문화프로그램 올삐미 인문학 강좌 - 부평도서관
부평도서관에서는 개관시간 연장으로 주간에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지역주민들을 위해 야간 독서문화 프로그램인 올빼미 인문학 강좌를 연다. 상반기에 ‘그림책’과 ‘궁궐’을 주제로 한 야간 인문학 프로그램에 이어, 하반기 첫 주제로 ‘미술사’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중앙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강사인 강창래 작가가 진행하는 ‘이미지로 보는 서양미술사’강좌는 9월 4일 오후 7시에 부평도서관 1층 나래울실에서 첫 수업이 시작되며, 매주 월요일 4회차 강의로 9월 25일 종강한다.
‘수만 년 전 구석기 시대의 인상파’, ‘군국주의적 민주주의 미술’, ‘개인의 탄생에서 일상 예찬에 이르기까지’, ‘다시 인상파, 현대미술의 문을 열다’의 4회차 소주제로 준비되어 있으며, 인류 예술의 기원에서부터 그리스 로마 미술, 기독교미술과 인상파의 등장까지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부평도서관 김영란 관장은 ‘이번 인문학 강좌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개략적으로나마 미술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미지를 읽어내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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