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Underwood)와 하스(HASS), 둘 다 철학에 기반을 둔 제시문
일반고 영어 특기자, 외고 국제계열, 국제학교와 재외고등학교 출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세대 국제계열 언더우드(Underwood)와 하스(HAAS) 전형이 9. 13에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10.18에 면접대상자를 선발하는 1단계 합격자 발표가 있으며 11. 4일에는 최종적으로 심층면접이 실시된다. 8월은 자기소개서를 쓰느라 분주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당락을 결정짓는 심층면접이 중요하다. 언더우드(Underwood)와 하스(HAAS)의 2015년부터 2017년까지의 3년간의 논제분석을 통하여 심층면접에서 유의해야할 사항을 점검해보는 기회를 만들어 보았다. |
지난 3년간 연세대 언더우드(Underwood)와 하스(HASS)에 출제되었던 주제는 우선 철학에 기반을 두었다고 볼 수 있다. 2015년 피터싱어의 ‘동물복지’를 주장하는 윤리학과 2016년 소극적 자유론에 기반하는 사회철학, 2017년엔 베이컨의 동굴의 우상을 기반으로 하는 인식론에 해당하는 시험문제가 그렇다.
구체적으로 언더우드에서는 2015년 피터싱어의 동물윤리에 대한 지문이 제시되었는데, 질문형식은 ❶ ‘육식이 잘못되었다’는 주장의 근거를 설명하고 ❷ 이러한 근거의 장단점을 비교해보고 ❸ 이 주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물어보는 형태였다.
2016년에는 ❶ ‘자유가 두려운 짐’이라는 말이 갖는 의미의 구체적 사례를 들고, 그럼에도 자유가 추구할만한 가치가 있다면 그 근거를 설명하라 ❷ 자유가 갖는 서로 다른 의미를 제시문에서 찾아내고 자유에 관한 제시문의 캠페인에 대한 평가 ❸ 과제로서 특정한 대의명분을 제시하고 대중을 대상으로 이를 설득할 수 있는 캠페인을 구성해볼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17년에는 ❶ 베이컨의 동굴의 우상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이로부터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묻고 있다. ❷ ‘1984’에서 윈스턴의 주장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이 견해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근거는 무엇이며 이에 대해 자신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묻고 있다. ❸ 제시문들의 차이를 지적하고 이 둘 중 어떤 것에 동의하는지 학생의 견해를 요구하고 있다.
같은 주제, 다르게 물어보는 언더우드와 하스
하스(HASS)의 시험문제 역시 언더우드와 주제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다. 2015년부터 3년간 주제에 있어서는 언더우드와 동일하게 2015년에 ‘동물윤리’에서 2016년 ‘자유’에서 2017년엔 ‘인식’에서 물어보았다. 동일한 제시문이 들어있을 뿐만 아니라 2016년 경우엔 물어보는 논제도 같았다. 다만, 자료분석 문제가 2015, 2016년에 1개씩 들어간다는데 차이가 있었다. 또 정책적 제안이나 구체적인 사회적 문제를 물어보기 때문에 현실적이고 시사적인 이슈에 대해서 언더우드를 준비하는 학생들보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언더우드가 제시문을 기반으로 심화된 지식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면 하스는 주제와 연관된 구체적인 사회문제를 물어본다고 할 수 있다.
알아둘 것은 둘 다 논술시험의 형식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장의 ‘핵심’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인데, 그 형식은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라는 것이다. 다음은 제시문들의 차이에 주목해서 ‘비교’를 묻고 있다. 제시문들의 차이를 변별해낼 수 있는 추상적 기준을 물어본다는 점에서 논리적 분석력에 포인트가 맞춰져있다. 세 번째는 추상적 지문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거나, 대립된 견해를 비판할 수 있는 논리적 응용능력을 물어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창의력으로서, 다루고 있는 주제에 대한 학생의 견해를 물어보고있다는 점에서 심층면접은 논술과 어떠한 차이도 없다. 다만 논술에 비해 짧은 숙독시간과 제한된 면접시간 때문에 완벽한 이해와 함께 순발력이 있게 답안을 구성해낼 수 있어야한다는 점을 잊지말아야한다.
아카데믹한 언더우드, 반면에 저널리스틱한 하스
분명, 언더우드(Underwood)와 하스(HASS)가 묻고자 하는 논제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 언더우드는 배경지식에 기반한 심층 사고력을 묻고 있다. 반면에 하스는 이러한 추상적 지식과 이론이 현실 사회 속에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연관을 갖는지에 더 초점이 맞춰져있다. 따라서 언더우드가 아카데믹한 차원에서 더 논리적으로 꼼꼼하게 생각하는 학자적 마인드를 필요로 한다면, 하스는 현실 사회의 변화를 놓치지 말아야하는 저널리스트적인 감각을 요구한다고 볼 수 있다. 언더우드는 개념에 충실한 논리적 완벽함이 미덕이라면 하스는 개념에 기반한 현실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요구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하스는 그래프를 기반으로 자료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다른 대학 논술시험에 자주 나왔던 자료해석 문제도 참고해야한다.
031-922-6544
일산 벼리아카데미학원 박우현 원장
[2018 SKY심층면접]저자
현)벼리논술(대치/일산) 원장
현)강남KNS바칼로레아 강의
서울대 일반전형/고대국제인재/연대 언더우드, 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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