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동 장성마을 4단지 상가에 자리 잡은 ‘흙과 바늘 도예공방’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름만큼이나 재미있고 갖고 싶은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이곳의 주인장은 서울산업대학(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도예과를 졸업한 윤재숙 작가. 윤 작가는 졸업 후 모교에 출강하기도 했으며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면서 도예와 다양한 소재를 믹스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원래 그림 쪽으로 가고 싶었지만 도예로 방향 전환을 하게 됐다는 그는 대학시절부터 흙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소재를 접목해 작업하기를 즐겼다고 한다. “지금은 한 가지 소재만 고집하지 않는 믹스 작업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발전했지만 당시만 해도 교수님들은 도예의 소재는 ‘흙’이라는 인식이 강했어요. 그런데 저는 도예를 하면서 다른 재료가 자꾸 보이더라고요. 결국 대학원 졸업 작품은 제 고집대로(웃음) 금속을 믹스해 작업했어요.”
그의 이런 이력은 ‘흙과 바늘 도예공방’의 작품들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중견 도예작가로서의 내공이 느껴지는 그의 작품들은 흙과 패브릭, 금속, 나무 등 소재의 한계를 넘나들며 그만의 독특한 아우라를 풍긴다. 또 동물을 좋아해 동물 형상의 도예작업도 많다. 특히 그가 사랑하는 고양이 모양의 작품들은 다양한 포즈와 표정들로 하나하나 들여다볼수록 웃음이 배어나온다. 한 쪽 벽면은 대학원 졸업 작품부터 잉어, 물고기, 고양이 등 동물 모양의 도예 작품들이 가득하고 공방 곳곳에는 핸드메이드 모자, 앞치마, 원피스, 식탁보 등 패브릭 작품들이 자리한 이곳. 일산신도시 초창기부터 대화동에서 도예공방을 하다 4년 전에 지금의 자리로 옮기면서 하고 싶은 대로 다양한 믹스작업을 하고 싶어 공방 이름도 흙과 바늘공방으로 바꿨단다.
지금도 다양한 기획전에 참여하고 매년 고양도예가협회 정기전에 참여하는 등 중견 도예 작가로서 작품세계를 인정받고 있는 윤재숙 작가. 그는 예술작품으로 보기만 하는 도예가 아닌 ‘아트와 실용’이 어우러진 일상의 도예를 꿈꾼다고 한다. ‘흙과 바늘 도예공방’은 이런 그의 꿈을 풀어내는 그의 행복한 작업실이다. 이곳에서는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자기부터 흙과 천, 가죽, 나무 등을 믹스한 액세서리, 의류, 가방 등 토탈 공예의 모든 것을 보고 즐길 수 있다. 흙과 바늘 공방의 패브릭 작품들은 윤재숙 작가와 김선아씨의 콜라보 작품이다. “제가 작품을 구상하면 김선아 선생이 미싱 작업을 맡아 주시죠. 감각이 좋으셔서 제가 구상한 것대로 작업도 해주시고 직접 디자인해 작품을 만들기도 하십니다.” 공방에서는 수강은 본격적으로 하지 않고 알음알음 요청이 있을 때만 진행하며 윤 작가의 다양한 믹스 작품들은 공방과 수다스토리의 ‘랄랄라 프리마켓’, 핸드메이드 마니아들에게 유명한 수원 ‘깔롱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위치 고양시일산서구 호수로 896(대화동) 장성마을 4단지 상가 1층
오픈 오전 11시~오후 6시(일요일 휴무)
문의 031-919-7150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