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광명사의 서울 포교당인 ‘지금선원’이 강남에 새 둥지를 마련했다. 도심 포교와 간화선 수행 보급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지난 6월에 열린 개원 법회에는 선원장 목종(木鐘)스님을 비롯한 부산 원각사 주지 안도스님, 부산 대광명사 희범스님, 신도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금선원’의 개원을 축하했다. 이어 8월 7일에는 목종스님의 간화선 실참실수반 첫 수업이 진행됐다.
목종스님의 간화선 실참실수반 개강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대광명사(큰 빛의 집)’는 2009년 4월 18일 창건한 포교당이다.
신도들에게 보내는 회보가 3천 여 부에 달하는 등 짧은 시간 안에 부산을 대표하는 포교당으로 우뚝 선 비결은 주지 목종스님의 정법관, 대광명사에 머물지 않고 불교를 위해 헌신하는 공동체의식, 약자를 배려하고 보듬는 회향정신 등 바른 불교관과 실천에 있다.
불교 TV의 ‘BTN 신행담 가피(加被, 불교에서 부처나 보살이 중생에게 힘을 주는 일)'를 진행하며 부처님 가르침을 전파하던 목종스님은 직장인 등 도심 포교를 위해 서울 강남에 포교당을 열었다. 그 일환으로 간화선 실참실수반이 개설됐고, 내용은 참선 이론과 원리, 법문 프로그램, 실참을 통한 수행방법 등으로 구성했다.
모든 아상(我相) 버리면 ‘참 나’ 알게 돼
8월 7일 첫 시간에는 ‘나, 누구인가’를 시작으로 ‘어디로 가는가?, 무엇을 왜 하는가?’ 등 ‘참 행복’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주를 이뤘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이란 무엇인데 원할까? 행복이 성취, 만족, 편안함 등이라고 말하지만 행복이 무엇인지를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는 쉽지 않다. 즐겁고 편안한 것이 행복이라고 한다면 지금 우리가 하는 모든 행위는 행복을 위해서 하는 행위일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행위들이 실제로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더 많다. 그렇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겠는가!” 목종스님의 잔잔한 메시지가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또한 그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저당 잡혀서는 안 되며, 그러므로 바로 지금, 남에게 행복을 주는 것으로 미래의 행복을 보장 받으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나의', 즉 나라고 여겨지는 모든 아상(我相)들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참 나’를 찾는데 힘을 모으라고 강조했다.
불자와 일반인 위한 간화선 수행 프로그램
대광명사가 서초구 양재역 인근에 ‘지금선원’을 개원한 것은 지난 6월. 약 198㎡(60평) 규모로 조성된 ‘지금선원’은 비로자나부처님을 주불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협시보살로 모셨다. 앞으로 불자들과 일반인들을 위한 간화선 수행 프로그램과 수행 점검, 경전 강의 등에 중점을 두고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목종스님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준 공덕으로 ‘지금선원’의 문을 열게 됐다”며 지치고 힘든 현대인들이 불교 수행을 통해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금선원’의 8월 강좌는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주간반, 저녁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야간반이 진행된다. 강좌는 월 단위로 구성해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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