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일산 주엽동 마음톡심리상담센터 한상화 원장의 “여름방학 자녀와 쿨하게 방학 보내기”

지역내일 2017-07-29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방학은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녀와 추억을 쌓을 기회가 많아지기도 하지만, 말을 잘 듣지 않는 자녀들과 아침부터 실갱이를 벌이며 큰소리도 나고 정서적 거리가 멀어지게 될 수도 있다. 늦잠 자기, 게임하기, 늘어놓기, 시켜도 하지 않다가 소리 지르면 마지못해 느직느직 움직이기, 때로는 심한 반항도 생기면서 서로 신경질과 짜증이 늘어가다 보면 어느새 개학할 날만 기다리게 된다.
자녀가 대학에 갈 때까지 24번의 방학은 공부에서 벗어나 휴식을 하고 가족들과 정서적으로 친밀해지는 시간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부에 밀려 소홀했던 불규칙한 생활습관, 자율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아이 때문에 서로에게 힘든 시간이 되기도 한다.
자녀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친구 같은 부모-자녀관계, 부모의 마음도 이해하고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된다, 갈등 없이 훈육을 받은 아이들은 성장하여 갈등관리의 달인이 된다. 그러므로 방학을 자녀의 마음속에 행복한 추억의 사진첩도 만들고 건강한 생활 습관도 들이는 기회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방학 동안 건강한 훈육을 위한 tip을 몇 가지 소개한다.

첫째, 자녀들의 행동이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행동이면, 하고 있는 말 속에 숨은 의도를 잘 찾아 표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아이가 말을 안 듣거나 부모의 심기를 건드리는 말을 했을 때, 부모에 대한 반항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좌절된 욕구를 찾아 해결해주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식을 가르친다.
셋째, 자녀와 불필요한 언쟁을 피하고 부드럽지만 단호한 태도로 자녀를 대한다.
넷째, 자녀에게 위협하는 언어를 쓰지 않고, 자녀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태도로 대한다. 자녀가 원하는 것과 부모가 원하는 것을 대화를 통해 자녀가 스스로 자신에게 규칙을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조율한다. 조율했음에도 지키지 않았을 때 벌칙도 자녀 스스로 정하도록 하고 반드시 지키도록 한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자녀는 부모로부터 존중받는 가운데 자율성을 회복하고 부모님이 원하는 생활습관이 몸에 베이는 훈련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훈련을 부모도 받아보지 못한 경우가 많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은 알겠는데 그 과정을 몰라 실패를 반복하게 된다. 답은 알겠는데 그 과정을 모를 때 길지 않은 회기로도 충분하므로 성공적인 자녀 훈육을 위해 전문가에게 도움 받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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