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동초등학교 부근 주택가 골목길은 감각 있는 주부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독특하고 예쁜 숍과 공방들이 많기로 입소문이 난 이곳에 올 초 또 하나의 공간이 들어섰다. 밤가시마을 건영 4단지 앞 골목길에 테라스에 놓인 노란 파라솔이 눈길을 끄는 이곳은 앤티크 빈티지 쉐비 소품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 카페 ‘센시블룸’. 앤티크하면 품격 있지만 브라운 톤의 다소 어두운 고풍스런 분위기가 떠오르지만 ‘센시블룸’은 들어서는 순간 밝고 환한 앤티크의 또 다른 매력으로 눈길을 끈다. 이곳의 주인장 최경희 대표는 10여 년 동안 호주에서 살다 지난 해 귀국해 ‘센시블룸’을 오픈했다. “외국생활의 외로움을 앤티크 소품 콜렉션으로 달랬다”는 최 대표는 호주에 거주하는 동안 시드니에서 열리는 앤티크 페어, 빈티지인형 페어, 또 호주 곳곳의 앤티크 빈티지 플리마켓 등을 찾아다니며 안목을 키웠다고 한다. 이런 주인장의 안목으로 고른 데코용 소품들과 쥬얼리, 액세서리 등이 가득한 이곳은 ‘Sense+bloom+room'이란 의미를 담은 ’센시블룸‘이란 이름 그대로 ‘감성이 꽃피는 공간’이다.
‘센시블룸’은 그냥 획 둘러보면 재미없다. 둘러볼수록 미처 보지 못한 조각 벽장식, 십자수 액자, 캔들, 쿠퍼 저그, 빈티지 까미오 브로치, 빈티지 컵 코스타 세트, 인형, 블랭킷, 호주자수 등 보물 같은 물건들이 눈에 자꾸 들어온다. 그래서 천천히 여유롭게 둘러보아야 그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최경희 대표는 카페를 겸한 테마카페로 문을 연 것도 굳이 물건을 사지 않아도 커피 한 잔 즐기면서 천천히 앤티크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라고 한다. 공간이 부족해 아직 수집한 것들 중 절반은 집에 남아 있어 자주 새로운 상품을 교체해 내놓을 계획이라는 최 대표는 소장한 물품 외에 고객이 원하는 상품도 구입해줄 수 있다고 한다.
또 센시블룸을 둘러보다보면 남다른 감각이 돋보이는 코사지가 눈에 띄는데 이것들은 모두 최경희 대표의 작품이다. 평소 코사지를 좋아해 취미로 배우다 1급 코사지 강사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됐다는 최 대표는 직접 만든 코사지를 판매도 하지만 앞으로 수강을 원하는 이가 있으면 코사지 원데이클래스와 취미반 등도 열 계획이다. 한 가지 더, 센시블룸에서는 매월 4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까지 그동안 찜해 두었던 소품들을 세일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플리마켓을 운영한다. 7월 플리마켓은 오는 22일 토요일에 열린다. 카페 메뉴는 핸드드립 아이스커피와 허브티, 자몽에이드가 준비되어 있으며 요즘 날이 더워 잠시 쉬고 있지만 최대표가 직접 만든 샌드위치도 있다. 블로그(http://blog.naver.com/rosae007)를 통해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다.
위치 일산동구 산두로247(정발산동) 1층
오픈 오전 11시~오후 7시(토요일은 정오~오후 5시, 일요일은 휴무)
문의 010-6853-9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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