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중학교 자율 동아리 탐방 -안곡중학교]

동아리 활동 통해 즐겁고 의미 있는 학창 시절을 보내기

권혜주 리포터 2017-07-21

중학교 생활의 큰 즐거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동아리 활동. 특히 조직부터 운영까지 학생들이 스스로 하는 자율 동아리는 학생의, 학생에 의한, 오롯이 그들의 관심과 열정으로 꾸려지기에 성취감과 즐거움이 더욱 크다. 자유 학년제 시행 이후 학교마다 다양한 동아리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그 속에서 의미 있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학생들을 만나보았다.


즐거운 에너지 충전, 드럼 동아리 ‘세로토닌’

공연으로 즐거운 에너지 전하기
안곡중학교(교장 우종희) ‘세로토닌’은 음악을 좋아하고 드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이끌어가는 드럼 동아리다. 2013년 처음 만들어져 꾸준히 성장했고 올해는 1·2·3학년으로 이루어진 15명의 5기 부원들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세로토닌’은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호르몬 이름. 그 이름처럼 즐겁게 드럼을 치고 또 그 즐거운 기운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할 수 있는 공연을 하는 것이 동아리의 주된 활동이다. 그래서 함께 드럼을 배우고 배운 것을 연습해 학교 행사 공연은 물론 외부에서 열리는 공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특히 올 상반기는 외부 공연이 많았고 그 결과 또한 좋았기에 동아리가 생겨난 이래로 가장 즐겁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평소 일반·자율동아리 활동을 함께 해 교과 동아리 시간에는 외부 강사에게 드럼 강습을 받고, 일주일에 두세 번씩 점심시간과 방과 후에 따로 모여 연습하는 시간을 갖는다.  

계속 즐기며 성장하는 동아리 되기를
부원들 대부분 드럼을 연주해본 경험은 없지만, 음악이 좋고 드럼에 관심이 많아 동아리 활동에 참여했다. 처음엔 어렵고 서툴기만 해 자신은 소질이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두 달 정도 열심히 연습하면 모두 무대에 설 수 있게 된단다. 그때부터는 더 신나게 드럼을 칠 수 있고 한 차례 한 차례 공연을 마칠 때마다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자신감과 뿌듯함이 많이 느껴진다고 한다. 부원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꼽는 것은 지난해 겨울 학교 축제 공연. 동아리 내부 갈등으로 힘든 시기였지만 공연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연습해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고 오히려 한 발짝 더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은 올해 3월부터 ‘고양 신한류 예술단’에서의 공연 활동을 시작했고 15명의 부원 모두 새롭게 도약하고 비상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Fifteen Wings(피프틴 윙즈)’라고 이름도 새로 지었다. 이를 계기로 동아리를 더 알리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공연을 많이 펼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고, 부원들끼리 서로 잘 융합해 계속해서 즐겁게 활동하고 더욱 성장하는 동아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Mini Interview 

“제가 가입할 때는 많이 알려진 동아리는 아니었는데 지금은 지원자가 많아 오디션을 봐야 할 정도로 인기 동아리가 되었지요. 올해 들어 외부에서 공연할 기회가 많아 연습하면서 서로 더 친해지게 되었고 공연이 끝나면 다음 공연은 언제냐는 질문을 들을 때 아주 뿌듯합니다. 앞으로 의미 있는 행사에서 공연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고, 지금처럼 선·후배 같이 즐기며 즐겁게 활동했으면 좋겠습니다.”      
-3학년 1반 정지우 동아리 회장-

“동아리 활동하면서 친구들과 소통하고 단합할 수 있었고 음악적으로도 발전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1학년 때를 생각하면 드럼 실력이 참 많이 늘었다는 생각에 뿌듯해요. 지난 원마운트  청소년 축제 공연이 제일 기억에 남는데요, 시험 기간하고 겹쳐서 힘들었지만 1등이라는 결과를 얻어 정말 기뻤습니다. 앞으로 단순히 북을 치는 동아리가 아닌 우리만의 색깔을 지닌 그런 동아리로 기억되고 계속 발전했으면 합니다.”
-3학년 5반 전근우-

“재미있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는 동아리라고 해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배울 때는 속도도 느리고 잘 안돼서 ‘소질이 없나?’ 하는 생각 들었지만, 이제는 후배들에게 알려줄 수 있을 정도가 돼 뿌듯합니다. 학교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종종 ‘뜨락 콘서트’라는 공연을 하는데요, 친구들이 와서 멋지다는 얘기해줘서 기분 좋고 제일 기억에 남아요. 앞으로 부원들과 화목하고 즐겁게 활동하고 사람들에게 멋진 동아리로 기억되도록 열심히 하고 싶어요.”  
-2학년 4반 임하나-


배움과 나눔의 실천, 학술·봉사 동아리 ‘안곡 유네스코’

경제·환경 문제 살피고 할 일 찾기
‘안곡 유네스코’는 학술·봉사 동아리로 세계의 평화와 행복한 세상을 위한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활동을 한다. 지난해 일반 동아리로 출발해 올해는 일반과 자율 동아리 활동을 함께하는 동아리로 25명의 학생들이 함께한다. 지난해에는 주로 세계의 경제와 환경 문제에 대한 교육으로 환경오염의 실태와 심각성 그리고 아프리카의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어린이들과 그 문제에 대해 알아보는 활동이 주로 이루어졌고, 올해는 지난해 받은 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지역에서의 실천을 중심으로 하는 자율 동아리 활동이 주가 되어 이루어진다. 1학기 진행된 활동은 매달 장항 습지 등 우리지역의 자연환경 실태를 살펴보고 환경정화 활동을 벌인 일. 그리고 올해부터 참여한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청소년글로벌리더교육 동아리에서 아프리카아시아 난민교육후원회의 시민교육과 경제교육을 받고 케냐 빈곤 아동들의 급식비 지원을 위해 꽃박람회에서 물품을 판매해 그 수입을 기부하는 자원봉사 활동 등을 했다.    
 
몸으로 체험하며 중요성 깨달아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동아리 부원들 대부분은 특히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고 그 해결방법을 같이 논의하고 찾아보고 싶어 모인 학생들로 처음에는 환경과 경제 문제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막연한 생각만 갖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을 통해 구체적으로 여러 문제를 살펴보고 알게 되면서 그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었고 그러면서 더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직접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물건을 만들어 판매해 기부할 금액을 모으는 일 등 머리로만이 아닌 몸으로 체험하는 경험을 통해 깨닫는 바가 많았다고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1학기 때 했던 봉사 활동을 열심히 이어나가는 것. 그리고 여름 방학 부원들이 다 같이 모여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환경 동영상’ 만드는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작업하면서 부원들 간의 소통과 협력을 다질 계획이고 다른 학생들에게 그들이 얻은 배움과 깨달음을 알릴 수 있는 활동을 적극 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안곡 유네스코’가 계속해서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후배들이 그럴 기회를 많이 갖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Mini Interview

“평소에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에 관심 있고 또 참여한 적도 있어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게 되었지요. 지난해보다 올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고 부원들도 생각이 많이 변하고 더 적극적으로 활동해 주어 뿌듯합니다. 앞으로 다양하고 의미 있는 활동 열심히 해서 학교의 자랑인 동아리, 부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동아리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3학년 4반 최상록 동아리 회장-

“기부를 위한 판매 활동을 직접 계획하고 진행하면서 처음에는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할지 몰라 당황했는데 직접 발로 뛰면서 많이 배웠고 작은 도움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도움이 필요한 곳이 많은데 사람들이 누군가 하리라는 생각이 아닌 ‘나부터 해야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으면 좋겠고 아울러 앞으로 후배들이 좀 더 많은 기회와 경험을 바탕으로 넓은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는 동아리로 발전했으면 해요.”        
-3학년 4반 박지원 동아리 부회장-

“의미 있는 일을 하는 동아리이기에 참가하게 되었고 활동하면서 그간 제가 막연히 알고 있었던 것들을 깊이 있게 알고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죠. 몸으로 직접 해보는 일이 좀 더 많이 와 닿고 또 누군가를 도와주기 위한 일을 할 때 물질적인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닌 그것에 마음을 더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배우고 배운 것을 실천하는데 집중하는 동아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3학년 4반 이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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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주 리포터 lovemo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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