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 개정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통과목을 신설했다. 2018학년도에 고1이 되는 현재 중3학생들부터 문·이과 공통과목이 신설되며, 연극·소프트웨어교육 등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교육을 강화된다. 앞으로 변화하는 교과목의 내용과 학습전략에 대해 검토해 보자.
국어 ‘1학기 1권 독서’ 활동 / 연극수업 반영
교육부는 ‘인문학, 인문정신문화진흥 5개년 기본계획(2017~2021년)’을 확정했고 올해부터 초,중,고교 교과시간에 책읽기나 연극수업 등과 같은 인문학적 교육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지식전달에서 벗어나서 토론하고, 연극하고 서로 소통하면서 대화하고, 국어의 본질을 찾아서 배우는 학습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소외된 친구들까지 함께하는 모둠수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소통과 협업능력이 필요하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매학기 책 한권 읽기’ 활동을 반영하고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가 통합된 수업활동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겠다는 것이다. 매일 규칙적인 독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독서 후에는 단순한 줄거리보다 책 내용을 옹호하고 비판하여 노트에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습관은 논리적, 비판적 사고능력 뿐 아니라 토론능력까지 기르는데 바탕이 될 것이다.
수학 ‘학습내용의 수준과 범위를 적정화’ / 선택과목 재구조화
수학은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현저하게 낮거나, 현 시대 상황에 적절하지 않은 학습내용을 선별하여, 상급학년 · 학교급으로 상향 조정하거나, 하급학년 · 학교급으로 하향 조정한 점이 핵심이다. 개정된 내용을 살펴보면 정비례, 반비례(초6→중1), 이차함수의 최대·최소(중3→고1), 피타고라스의 정리(중3→중2)로 조정하였다. 또한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용수학’, ‘수학과제 탐구’, ‘심화수학Ⅰ,Ⅱ 등을 신설함으로써 선택 과목을 재구조화하였다.
학교의 수학공부 모습도 과거 시험 중심에서 이제는 앞에 나와서 수학 문제를 풀고, 친구들에게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하는 참여형 수학으로 바뀌고 있고, 수학과 타 과목을 연계한 융합형 수학토론대회를 실시하는 학교도 있다. ‘수학은 언어다’라는 말이 있다. 수학적 사고는 언어학습과 동시에 발달하기 때문에 어휘력과 이해력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하다.
영어 ‘초·중학교 - 듣기, 말하기 중점’ / ‘고등학교 - 읽기, 쓰기학습’ 강조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영어 과목은 듣기와 말하기 비율이 상급학교로 진학 할수록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반면 읽기와 쓰기 비율은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등학교를 기준으로 보면 1학년부터 2015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고 이후 2학년, 3학년으로 올라간 후에도 쭉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공부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내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현재 중3 학생들부터 적용되고, 중학교 역시 내년에 1학년에 입학하는 학생들부터 적용되기 시작해 중2, 중3 때에도 순차적으로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공부를 하게 된다.
듣기비율 | 초등31% → 중등26%→고등24% | 점진적 감소 |
말하기비율 | 초등31%→중등30%→고등19% | 점진적 감소 |
읽기비율 | 초등20%→중등26%→고등28.5% | 점진적 증가 |
쓰기비율 | 초등18%→중등18%→고등28.5% | 점진적 증가 |
위의 내용처럼 초등 및 중학교에서는 듣기와 말하기에 초점을 두고 있고, 고등학교에서는 읽기 및 쓰기 학습이 강조되고 있다. 과거 초등에서 듣기가 강조되고, 고등에서 읽기가 강조된 것과는 달리 앞으로는 초등에서 말하기와 듣기를, 중·고등에서 읽기와 쓰기를 더욱 중요하게 평가하겠다는 뜻이다. 이렇듯 말하기와 쓰기 평가 비율이 높아진 만큼 내신에서 말하기와 쓰기 영역에 대한 집중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요즘 일선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TED강의를 듣게 하기도 한다. TED는 성격 자체가 전문가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중적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려운 지식들을 일반 대중들 눈높이에 맞춰 쉬운 어휘로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감명 깊은 구절 등을 노트에 정리하고 익히면 듣기, 어휘, 쓰기 뿐 아니라 세상의 다양한 가치 있는 지식들까지 습득할 수 있어서 배경지식을 기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고교학점제의 단계적 도입 (교육과정 클러스터 운영)
‘고교학점제’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고교학점제란 대학 수업처럼 학생이 강의실을 다니며 원하는 수업을 직접 선택해서 듣고 학점과 졸업을 연계하는 제도다. 고등학교에서는 필수교과를 최소화하는 대신 선택과목을 확대하고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해 원하는 강좌를 선택하고 이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이미 경기도 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운영의 기반으로 국내 최초 ‘교육과정 클러스터’(연합형 선택교육과정)를 운영하여 인근학교들이 교과목을 서로 공유해 학생들에게 흥미, 적성, 진로와 연계한 맞춤형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개별학교 단독으로 개설, 운영하기 어려운 교과목이나 특화과목을 인접학교가 함께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과목선택권이 넓어진다. 교사 입장에서도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교과목을 자율적으로 개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사고 · 외고 폐지논란 속에서 중심잡기
정권이 바뀌면서 다시 한 번 교육 변화는 요동치고 있다. 특목고와 자사고 폐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취임한 김상곤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은 청문회 발언에서 “기본적으로 대통령 공약인 자사고·외고 폐지를 존중하지만 의견수렴과 국가 교육회의를 통해 정하겠다.”고 밝혔다. 그 후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자율형 사립고와 외국어고의 일괄폐지 대신 ‘단계적 폐지’ 방식을 적용하기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따라서 2020년 이후 순차적인 폐지가 이루어진다면 현 중학교 재학생들은 계획했던 대로 특목고 입시준비를 해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흔들리지 말고 앞으로 개정되는 교육과정의 취지와 방향을 올바로 이해하고 준비한다면 목표로 하는 대입에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일산 자이온영어학원 입시연구소 노은숙 입시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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