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척추측만증에 대한 진료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척추측만증 진료인원 11만 3천여명 중에서 10대 청소년이 44.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장기인 13~16세 사이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으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청소년기 학생. 건강한 척추를 만들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척추건강 유지법에 대해 본오동 우리외과 한찬홍 원장에게 들었다.
세심한 관찰 조기 발견해야
척추측만증이란 척추가 정상적인 형태를 보이지 않고 옆으로 휘어져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환자 대부분이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다.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확실한 예방법이 없어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외과 한찬홍 원장은 “성장기의 아이들은 세심하게 관찰하는 방법뿐이다.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아이를 세워두고 뒤에서 봤을 때 양쪽 어깨의 높이가 같은지, 허리 좌우 골반의 높이가 같은지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육안으로 봤을 때 차이가 있다면 병원을 방문 X-레이 사진 촬영으로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깨 높이를 통한 측정 이외에도 두 발을 모으고 등을 굽혔을 때 척추 좌우 등의 높이를 보고 확인할 수 있다. 등심대를 이용하는 방법이지만 손으로 만져 봤을 때도 높낮이를 확인할 수 있어 가정에서 수시로 체크하면 좋다. 의사들은 척추가 10° 이상 굽었을 때부터 척추측만증으로 진단한다.
청소년기 여자 아이 발병률 높아
척추측만증은 청소년기 여자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난다. 한 원장은 “여자아이들의 경우 호르몬 분비로 인해 인대가 느슨해지고 근력이 남학생보다 약하기 때문에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다리를 꼬아 앉는 습관도 측만증을 유발하는 나쁜자세다”고 말한다.
척추측만증은 발병해도 통증이 없어 인지하지 못하거나 치료를 미루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되거나 성장기 키 성장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방치할 경우 고학년이 되어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것자체가 힘들 수 있고 두통을 유발하기 때문에 학업도 방해받을 수 있다. 또 성인이 되어서는 휘어진 척추와 비틀리거나 처진 어깨가 그대로 굳어져 허리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 등 척추질환으로 발전되기 쉽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꼭 필요하다.
여름방학, 집중치료 적기
척추측만증 치료는 굽은 정도, 성장 가능성 여부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동원된다. 급성장이 이뤄지는 시점에 척추측만증이 발견된 경우 교정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한 원장은 “특히 여자아이들은 초경이후 2년 동안 키가 지속적으로 자랄 수 있기 때문에 20°이상 굽은 경우에는 교정기를 착용해 뼈의 발육을 잡아줘야 한다”고 말한다. 측만증의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교정기 치료 외에도 도수치료나 맛사지 물리 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특히 자세 교정을 위한 물리치료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방학을 맞아 집중치료를 진행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척추측만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집에서 근력강화 운동을 틈틈이 하는 것도 효과가 좋다. 한 원장은 “척추를 잡아주는 척추기립근 강화를 위해 반듯이 누운 자세에서 엉덩이를 드는 자세나 엎드린 다음 슈퍼맨처럼 양팔과 다리를 들어 올리는 자세를 꾸준히 반복해 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컴퓨터를 하거나 핸드폰을 할 때 허리를 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밖에 뼈 건강을 위해 ‘비타민 D’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비타민 D 는 음식물로 섭취하기 어려운 비타민. 혈액검사에서 비타민 D가 부족하다면 건강보조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건강한 척추를 만들 수 있다.
도움말 우리외과 한찬홍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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