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복잡해진 대입의 줄기세포, 독서가 정답이다

지역내일 2017-07-13

진심팩토리 이전구 원장


단군 이래 최대의 입시제도 변화

학생부종합 확대, 수능 절대평가, 내신 절대평가, 논술 폐지, 자사고·특목고 폐지, 문이과 통합, 고교 학점이수제, 국립대 통합, EBS 수능연계 폐지......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하루가 멀다고 쏟아져 나오는 교육 개혁 방안들이다. 도대체 바뀌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십 수년째 대학입시를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다. 이런 갑작스런 입시 환경의 변화를 분석하고 이를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설명하다보면 결국 이러한 근원적인 질문에 봉착하게 된다. “됐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죠?”


문제는 ‘문식성’이야!
 
문식성 文識性, literacy 이란, 글자 그대로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위에 열거한 입시제도의 급변은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이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어떤 분야의 정보가 주어지더라도 이를 해석하고 기존의 지식과의 재조합을 통해서 창조적인 산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인재, 더 나아가 그러한 창조적 아이디어를 다른 이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는 표현력과 공감능력을 갖춘 인재가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이다. 기존의 5지선다형 수능시험과 중간기말고사의 평가 방식으로는 이러한 인재를 양성할 수도 선발할 수도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한 입시 환경의 급변이다. 그러니 문식성, 다시 말해 다양한 분야의 책을 두루 읽고 그 사유의 결과물을 자신의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새로운 대입 패러다임의 유일한 해법이다. 그것은 부단한 독서와 작문 훈련을 통해서만 채득될 수 있는 고급 능력이다.  


책 속에 모든 것이 있다

“부유해지려고 좋은 밭을 살 필요가 없다. 책 속에 바로 많은 곡식이 있다. 富家不用買良田 書中自有千鍾粟” 송나라 진종황제 권학문의 일부이다. 황제는 책 속에 황금도 집도, 수레도, 심지어 아름다운 미녀도 있다고 말하며 학생들에게 독서의 효용을 권면한다. 급변하는 대한민국의 입시 환경 속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말을 꼭 기억해야한다. “단언컨대, 책 속에 대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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