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 꼭 읽어봐야 할 추천도서 5권

“스킬 말고 자기성찰이 중요”

지역내일 2017-07-08

『자기만의 철학』, 『성적은 짧고 직업은 길다』, 『나는 무슨 일하며 살아야 할까?』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청소년을 위한 진로 인문학』


‘자소설’ 대신 진짜 자기소개서를 쓰자
자소서는 ‘전략’과 ‘스킬’만으로 ‘소설’을 쓰는 것이 아니다. 특목고와 자사고, 대입을 위한 중요한 관문인 자기소개서쓰기는 정해진 의도와 답지에 의해 짜인 글쓰기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소서 강의 뿐만 아니라 위한 비법을 담은 책들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그러한 책들은 모두 ‘합격 위한 바이블’ ‘하루 만에 끝내는~’ ‘3초 만에~’ 라는 문구가 책 표지를 장식하며 시선을 끌고 있다. 그렇게 읽고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쉬울까?
자소서에 정답이 있다고 믿고 따르려는 생각이 바로 불합격이다. 어떤 학교에서 어떤 내용을 좋아한다더라. 어떤 학교는 이런 활동을 한 학생을 위주로 선발한다더라. 라는 자소서 합격의 비법은 확률일 뿐이다. 그런 내용이 알려지면 모두 다 그렇게 써야되는 줄만 안다. 그러나 그 생각이 함정이다.
 ‘붙기’위한, 합격을 위한 자기소개서 바이블만 마스터하면 ‘자기소개’를 다 할 수 있을까? 자기소개서는 ‘글’이다. 나를 보여주고, 알리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내 활동이 그 학교의 문을 두드리는 데 있어서 설득력을 가지고 ‘표현’해야 한다. 그런데 내 스토리를 과장되게 꾸미고, ‘전시’하려는 욕구만 가득 찬 글이라면 입학을 하고 싶은 글이지 나를 보여주는 글은 아니다.
내가 자소서를 쓰기 전에 일독을 권할 추천 책들은 진정성과 성찰을 담은 인문학 책이다. “합격을 위한 자기소개서 스킬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추천 도서들은 그런 스킬을 소개하고 있지 않다. 자신에 대한 소신과 철학, 그리고 그 바탕에 따른 명확한 삶의 태도나 가치관이 중요하다. 그래서 그런 성찰을 기본으로 하여 ‘나’를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 지 기본기를 갖출 수 있는 책들로 선정했다. 더불어 표현의 기본을 갖출 글쓰기 훈련을 위한 책도 있다. 


1. 나를 소개하기 전에 나를 성찰하자! 『자기만의 철학』(탁석산/창비)
철학자 탁석산이 내면을 기르는 철학적 사고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한다. 철학은 철학자만이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경험과 사색 속에서 생각하는 힘을 길러나갈 때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피상적으로 사는 것이 아닌, 삶의 주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질문한다. 그리고 자기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철학(소신, 가치관)을 만드는 것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주된 지름길임을 강조하는 책이다.  

2. 성적이 중하냐? 직업이 중하냐?  『성적은 짧고 직업은 길다』(탁석산/창비)
저자가 자신의 인생을 통해 ‘직업’선택에 대한 본질적 어려움을 들려준다. 그리고 직업선택의 시행착오나, 타인이 우대하는 직업 정보가 자기자신에게 어떻게 맞고 틀릴 수 있는지 현실과의 관계 속에서 설명한다. 세상을 이해하고 분석하면 성취감과 행복감을 얻는 직업에 대한 상식적 고찰과 방향을 제시해준다.

3.  ‘일’을 하며 살 것인가? ‘직업인’으로 살 것인가? 『나는 무슨 일하며 살아야 할까?』(하종강 외/철수와영희)
이 책은 일과 노동, 직업의 차이를 인류의 역사의 과정 속에서 설명한다. 또한 노동이란 무엇이며 노동 문제가 왜 생겨왔고 그것을 고민해야 하는 지 법규와 사회 현상을 통해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그리고 청소년들의 노동 현실과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하는 책이다. 

4. 글쓰기의 기본에 충실하자. 논리와 정직함을 담자.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유시민/생각의길)
상상력과 감수성이 있는 글쓰기를 할 것인가? 논리적이고 설득적인 글쓰기를 할 것인가?  좋은 독서 습관, 좋은 경험, 논리정연한 사고, 우리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알고 쓰는 법 등을 익히면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알아야 하지만 놓치고 있는 상식을 일깨워주는 책. 글쓰기의 기본을 충실히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유시민이 안내하니 더 가치있다. 어른들도 꼭 읽으면 좋을 필독서. 

5. 진짜 나를 발견하는 진중한 기회를 갖자. 『청소년을 위한 진로 인문학』(김경집/학교도서관저널)
너무 빨리 변하는 사회에서 청소년을 위한 삶의 지도서. 철학자 강신주 외 7인의 인문학 강의록이다. 행복의 기준과 삶의 완성, 인생설계, 꿈이란 무엇인가? 등 기성세대가 요구하는 삶의 태도에서 벗어난 내 ‘진짜 진로’는 어떻게 찾아야 하는 가를 각자 강연자의 관점에서 설득력있게 설명한다. 인문학적 소양이 진로선택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현실적으로 고민하게 하는 책. 


일산 리드투리드 논술 김다현 원장

031.925.8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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