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시민문화예술 활성화 프로젝트 ‘창작 뮤지컬 하모니’가 시민배우와 시민합창단들의 뜨거운 연습 열기 속에서 7월 13일 첫 공연을 앞두고 있다. 창작 뮤지컬 하모니는 2010년 강대규 감독의 작품으로 500만을 울고 웃게 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뮤지컬 ‘하모니’는 웃음과 감동을 주었던 영화 ‘하모니’의 탄탄한 스토리와 죄수들의 합창이라는 특별한 음악요소, 그리고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해 단순히 보기만 하는 공연이 아닌 시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삶이 녹아있는 공연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만들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연은 7월 13일~15일,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7시에 있으며 티켓은 R석 3만원/S석 2만원/A석 1만원이다. 공연문의 1577-7766, www.artgy.or.kr
시민들이 장식하는 공연의 클라이맥스
영화 ‘하모니’는 나문희, 김윤진이 출연해 감동의 눈물을 주었다면 창작 뮤지컬 ‘하모니’는 가수 윤복희와 강효성 등 최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은 물론, 고양시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시민배우’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창작뮤지컬 <하모니>는 지난 5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났지만, 오디션을 통해 시민배우가 출연하는 것은 이번 고양문화재단 공연이 처음이다. 그만큼 1200여석의 대극장 어울림극장을 무대로 베테랑 전문배우들과 함께 시민배우들이 하모니를 이룰 이번 공연은 영화보다 더 큰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고양시의 7개 합창단(일산월드비전합창단, 고양YWCA여성합창단, 고양시남성합창단, 고양동여성합창단, 고양혼성합창단, 드림하이고양시민합창단, 호곡중학교 합창단)의 참여로 그 어떤 공연보다 더 풍성한 볼거리와 따뜻한 감동을 전해줄 고양문화재단 시민문화예술활성화 프로젝트 ‘하모니’. 특히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0명의 시민배우들은 3개월째 고양아람누리 연습실에 모여 무대 위에서 보여줄 하모니를 완성해 나가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20~50대까지 나이와 직업은 다르지만 무대 향한 열정은 하나~
지난 목요일 늦은 오후, 학교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일과를 마치고 온 10명의 시민배우들이 아람누리 연습실에 모여들었다. 바쁜 일상을 끝내고 휴식을 취할 시간임에도 피곤함도 잊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이들은 김경은, 김은하, 김정란, 노상미, 박정은, 신미영, 이혜정, 정은주, 정지숙, 차지영씨. 무대에 대한 저마다의 무대에의 꿈을 지닌 지원자들 중 치열한(?) 경쟁을 뚫고 시민배우의 꿈을 이룬 이들이다. 연기나 뮤지컬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지만 정말 무대에 오를 기회를 갖기란 쉽지 않다. 그 흔하지 않은 기회를 만난 것이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꿈만 같다는 시민배우들은 “운 좋게 좋은 기회를 얻어 프로 배우들과 한 무대 위에 오를 수 있게 돼 무척 떨리면서도 설레고 또 기대도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50대까지 나이도 직업도 다르지만 뮤지컬과 연극에 대한 공통의 꿈 하나로 모인 석 달째 맹연습 중인 이들. “처음엔 어색하고 노래나 안무가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면 되겠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좀 더 완성된 ‘하모니’를 선보이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반복되는 춤과 노래, 동선 연습이 지칠 법도 한데 지적사항을 입으로 되 뇌이며 막간마다 혼자 발동작 연습을 하는 등 2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 내내 집중력이 대단했다. 윤복희 강효성 진아라 최지이 김새하 등 프로페셔널한 배우들과 함께 아름다운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10명의 멋지고 당찬 시민배우들. 실력이야 프로만 못하더라도 그것보다 더 중요한 열정만큼은 뒤지지 않을 그들의 무대, 그래서 더 기대가 된다.
미니인터뷰
학창시절부터 연극이나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고 꿈이 있었죠. 그런 꿈을 교회에서 음악극 활동 등을 하면서 조금씩 풀어내기도 하고 그러다 마침 뮤지컬 하모니의 시민배우를 모집한다는 걸 알게 돼 이건 꼭 참여해야 돼 하는 마음으로(웃음) 지원하게 됐어요. 연습을 하면서 더 뮤지컬에 매력을 느껴 시민배우가 끝나더라도 직장 일을 끝낸 저녁시간에 할 수만 있다면 계속 활동하고 싶은 생각이에요. (김정란씨)
‘하모니’ 연습을 하면서 ‘아, 이런 게 뮤지컬의 매력이구나’ 하는 생각이 새록새록 들어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인생을 춤과 노래, 연기로 표현하고 경험하는 게 재미있고 연습을 거듭하면 할수록 목소리들이 점차 하모니를 이루는 것이 뿌듯하고 보람 있어요. 지금은 학생이지만 기회가 있으면 앞으로 뮤지컬이나 연극을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연습한 만큼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모습, 기대해주세요. (차지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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