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말고사가 끝나면 곧바로 여름방학의 시작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학기말에 놓쳐서는 안되는 것이 바로 생활기록부를 꼼꼼히 챙기는 것이다.
그 중에서 특히 한 학기 동안 이수한 과목에 대한 선생님들의 관찰 평가인
교과학습 발달 상황란에 있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기록이다.
교과 성적과 더불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인 만큼
나만의 특기와 능력이 누락되지 않고 잘 기재될 수 있도록 반드시 체크하자.
도움말 및 자료제공 운중고등학교 윤승현 교사/건국대 이화여대 진로진학아카데미 송민호 교수 / 교육부 2017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학생에 대한 지속적이고 면밀한 관찰의 기록으로 학종의 핵심 평가 항목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서류는 단연 학교생활기록부다. 10개의 항목 중에서 입학사정관이 가장 면밀하게 들여다보는 항목 중의 하나가 바로 교과학습 발달상황란이다. 과목별 성적 일람표는 지필평가와 수행평가의 점수를 합산하고 원점수, 과목 평균, 과목 표준편차 성취도(수강자수), 석차(동석차수), 석차 등급을 산출한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는 각 과목별 담당 교사가 과목별 성취 수준의 특성 및 학습활동 참여도 등을 특기할 만한 사항이 있는 과목 및 학생에 대하여 문장으로 입력하고, 방과후 학교 수강 내용(강좌명, 이수시간)은 담임 교사가 입력하게 된다.
학교 생활을 중심으로 학생의 학업역량과 잠재력, 인성 등을 평가하겠다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의 취지인 만큼 과목 성취도와 더불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기재된 내용은 학생의 학업역량, 관심도, 문제해결력은 물론 인성까지도 파악할 수 있는 근거 자료다. 비교과 활동이 아무리 화려해도 수업에 성실하지 않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학생이 같은 수업 같은 활동이라도 자신이 어떻게 적히는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교과 세특 기록, 창체 & 독서활동과 연계해 확장성 보이자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이른바 ‘교과 세특’이 중요한 이유는 여러 교과목 선생님들의 평가인 만큼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은 기본, 자신의 개별 역량과 특성을 이 잘 드러나도록 활동하고 고스란히 세부능력 및 특기 사항란에 기록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학 입학사정관은 학생의 서류를 평가할 때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용을 평면적으로 읽어나가기 보다는 다각적인 방법으로 평가한다. 창의적 체험활동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학년별로 묶어서 평가하고, 학업 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및 발전가능성 부분을 학기별 또는 학년별 추적 평가한다. 대학별로 인재상이 다른 만큼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만족하는 요소가 있는지 여부도 찾는다. 따라서 교과 성적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기본으로 동아리 활동이나 진로활동, 독서활동 등 비교과 활동과도 연계해 일관되게 반복적으로 자신의 강점들이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만의 특성을 보여줄 있는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재 요령
하나, 구체적 예시를 들어 자신만의 컨텐츠와 문제해결방법 드러나도록
기재된 내용이라고 다 의미있게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내용을 양적으로 많이 기재한 것보다 짧아도 구체적 예시를 들어 자신만의 컨텐츠와, 지적호기심, 문제해결방법 등을 드러내야 한다. 입학사정관은 학생에 대한 유의미한 평가만을 선택해 읽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기재 사례>
내용 | 생명과학1 : 수업에 대한 이해력이 높은 학생으로 수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교사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여 듣는 자세가 돋보임. 교과 내용 중 ‘중추 신경계’와 ‘말초 신경계’의 특징을 이해하고, 교감, 부교감 신경계를 포함하는 자율 신경계의 기능과 차이점을 정확하게 구분하여 설명하였으며, 교사의 발문에 정확하게 대답함. 동영상 수업(알츠하이머, 신경과 호르몬, 인슐린)과 관련된 글쓰기에서도 동영상 내용을 올바로 이해하고 제시문을 바탕으로 ‘알츠하이머’ 환자를 위해 우리 사회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자신의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함.....(후략) |
삭제 | 생명과학1:수업에 대한 이해력이 높은 학생으로 수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교사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여 듣는 자세가 돋보임. |
의견 | 동영상 수업, 수행평가 그리고 생각해 보기 문제 해결 등 다양한 수업 방식을 적용한 것이 돋보임. 다만 각 수업에서 학생의 의견이 구체적으로 기술되어야 함. |
둘, 학생의 개별적 특성을 알 수 있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입학사정관들은 학생을 알 수 있는 특정 키워드를 중심으로 학생의 성장과 발전과정을 확인한다. 따라서 학생의 개별적 특성을 알 수 있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드러내는 것도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방법이다.
<기재 사례>
정보 : 교과 성적이 우수하며 정보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정보사회의 역기능에 대하여 올바르게 대처하는 능력과 소양을 갖추고 있음. 또한 실생활에서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그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방법을 모색하는 능력이 뛰어남. (의견) : 밑줄 그은 내용에 대해서 확인 면접 때 물어볼 예정임 (대안) : 세특의 분량이 적더라도 학생의 진로와 연계된 교과목 세특은 주의깊게 살펴봄. 이 과정에서 키워드 중 유의미한 것은 다른 세부항목과 연계하여 평가하거나 확인면접 시에 물어보게 됨. 주로 교과중심 학종에서는 이러한 평가가 이뤄짐 |
셋, 창의적이고 입체적인 수업의 모습과 적극적인 참여를 어필하자
또한 동일한 전형 또는 학과의 지원자라 할지라도 학교생활기록부의 기록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여러 학교를 비교 평가하게 된다. 선생님이 학생을 관찰한 수준, 학교 수업의 변화하는 모습, 그리고 창의적인 기술 등으로 보여주자.
<기재 사례>
수학 : 거꾸로 수업을 통해 미리 수업 동영상을 보고 필기한 후 모둠별 수업에 참여하여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은 가르쳐줄 수 있고, 모르는 내용을 배울 수 있어서 수업시간이 즐겁다고 함. 평면 좌표 단원 중 하나인 도형의 대칭이동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인 ‘사랑의 방정식’과 화학에서 유전자 구조식을 이동하는 기하 이성질체의 예를 발표하여 친구들이 생각하지 못한 내용을 전달해 줌...(후략) 문학 : <현대소설> 박민규의 그렇습니까 기린입니까를 읽고 소설의 깊은 주제와 해석을 통찰력 있게 읽어냄. “(전략)...일상생활의 조그마한 일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 일진이 너무 사나웠다면 오늘 급식에 좋아하는 메뉴가 나왔다던가 아님 단짝 친구가 했던 농담이 너무 재미있었다던가 하는 따뜻한 기억이야말로 우리 기차의 연료가 된다”라는 서평을 남겼는데 일관되게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깊이 이해하고 따스하고 관용적인 태도를 갖춤. |
톡톡!! 입시 전문가 조언
*윤승현(분당 운중고등학교 교사)
“전공 연계 과목일수록 구체적으로, 여러 교과 교사의 일관된 평가가 중요”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입학사정관들이 가장 면밀하게 들여다 보는 항목입니다. 평소 수업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은 기본이고 수업 중에 활동했던 내용들을 숙제나 수행과제에서 다뤘던 내용들도 두 세줄 정도로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교과 세특에 자신의 개별적 특성이 잘 드러나도록 하려면 평소 선생님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자신이 수업에 배운 내용으로 무엇에 관심이 생겼고, 어떻게 그 호기심을 풀어나갔는지 선생님이 잘 알 수 있게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소통에 적극적인 학생들에게는 좀 더 구체적인 기록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공하고자 하는 학과와 연계된 과목일수록 구체적인 사례 중심으로 자세하게 기록되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이 교과에서 알게 된 것, 그와 연계된 구체적인 활동을 어떻게 했으며, 느끼고 깨달은 것을 통해 달라진 점, 추후 생겨난 관심사 등을 교사가 깊이 있게 알고 있다면 구체적이고 생생한 기록이 가능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러한 학생의 성실성과 지적, 창의적 면모를 여러 교과 교사가 일관되게 학생평가하고 있다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송민호(전 입학사정관/건국대·이화여대 진로진학아카데미 교수)“교과 세특 내용을 동아리나 소논문 활동으로 연결, 스토리를 만드세요”
입학사정관은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읽을 때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뿐만아니라 다양한 비교과 활동, 독서활동 등과 연계해 학생의 학업역량과 호기심, 관심사 등 개별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게 됩니다. 학교별로 기재 수준이 다른 것을 감안하기 때문에 서류 평가가 낮은 경우는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를 통해 보완하기도 합니다.
활동을 나열식으로 기재하는 것보다 수업 중에 더 탐구하고 싶은 내용은 자율동아리 등을 통해 확장시켜 나간 적극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고, 이 경우 활동의 이유를 제시해 하나의 스토리가 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의 인성을 평가하는 코멘트의 경우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사례가 제시되어야 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현재의 성취도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중요한 평가요소입니다. 교과활동에서 출발해 동아리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소논문 쓰기나 보고서 작성 등으로 교내대회 등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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