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어디까지 가봤니? _ ‘예술의 거리’부터 도시8경 중 하나인 ‘문화예술로’까지]

예술작품 감상하며 자연의 낭만까지 만끽하기 좋아…

이재윤 리포터 2017-06-29

의왕의 대표적 명소 중 하나인 예술의 거리는 내손동 롯데마트 부근부터 시작되는 길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아래 조성된 이색적인 길로, 쭉 늘어선 건물은 샤갈, 피카소, 고흐 등 세계적인 화가들의 이름으로 명명돼 운치를 더한다. 거기다 군데군데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만든 공공미술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도로 아래 조성돼 자칫 음침해 보일 수 있는 것을 예술작품을 통해 독특하게 살려냄으로 차별화된 공간,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탈바꿈시킨 시도가 돋보이는 곳이다.
예술의 거리 끝에는 의왕시의 8대 도시경관 중 하나인 ‘문화예술로’가 이어진다. 문화예술로는  문화와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명소로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들러 여유와 휴식을 만끽하기 그만이 곳이다. 계원예대부터 시작돼 한글둘레길, 갈미한글공원, 모락산 터널 등으로 이어지며 걷기 좋은 길임을 증명한다. 특히, 봄가을에는 아름다운 봄꽃과 단풍을 즐기기에 좋고, 요즘처럼 여름의 초입에 들어서는 때에는 짙어지는 녹음 속에서 바람소리, 풀벌레 소리 듣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혼자 조용히 사색하며 걷거나, 운동 또는 가족들과 나들이 삼아 걷기 좋은 이 길들을 찾아가봤다.



예술의 거리, 공공미술 작품도 만나고 사람도 만나고
의왕 예술의 거리에는 세계적인 유명 화가들의 이름을 만날 수 있다. 초입의 피카소를 시작으로 고흐, 고갱, 샤갈 등의 화가들이 거리 곳곳에 마련된 이정표에서 이름을 드러내놓고 있기 때문. 자세히 보면 이정표 모양도 화가들의 특징이나 대표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것으로 이를 찾아내고 유추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거기다 주변에 늘어선 상가들의 명칭이 이 화가들의 이름으로 지어져 특히 더 인상적이다. 일부 시민들은 이 거리에서 약속장소를 정할 때, ‘피카소 건물 앞에서 만나자’, 또는 ‘샤갈 건물 1층의 커피숍으로 와’ 등으로 말한다고 하니 상가에 예술가의 이름을 붙인 센스가 돋보인다.
예술의 거리 곳곳에는 시민들이 참여해 만든 공공미술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 수백 점을 타일처럼 붙여 만든 그림이나 나비 모양의 작품, 시민들이 그린 산수화와 모락산에서 백운호수까지의 풍경을 옛 지도 형태로 그려낸 작품 등이 다양하게 조성돼 있다. 걸음을 멈추고 세심하게 들여다보면 작품 속에서 웃음과 여유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예술의 거리가 유명세를 탄 데에는 지난 2015년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인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촬영이 이곳에서 진행됐기 때문. 영화에서 주인공 중 한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예술의 거리를 다니며 육교를 오르는 장면이 촬영돼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예술의 거리에 조성된 공공미술 작품


계원예대 주변부터 한글둘레길 따라 오르는 여정
예술의 거리를 모두 둘러보고 나면 이어서 의왕 문화예술로를 만나게 된다. 문화예술로는 지난 2007년 5월에 조성된 길로 계원예대 부근에서 백운호수까지 이어지는 길이 2.05km, 폭 12m의 도로이다. 이곳을 걷기 전 예술대학인 계원예대 정문 주변부터 한번 둘러보면 좋다. 정문 주변에는 휴식을 주는 작은 공원부터 재미있는 모양의 조형물, 기념비 등이 설치돼 있어 걸음을 멈추고 잠시 감상하며 숨고르기에 좋다.
문화예술로는 한글둘레길과도 통해 있다. 길은 숲 옆으로 걷기 편하게 잘 조성돼 있어 오르막이어도 불편하지 않다. 숲에서 들리는 새소리와 녹음의 향기, 거기다 운 좋으면 다람쥐나 청솔모도 만날 수 있어 걷는 내내 지루하지도 않다. 문화예술로를 중간 정도 오르면 ‘손골삼거리’가 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에는 갈미한글공원이 자리해 있다. 갈미한글공원은 한글을 주제로 만든 공원이다. 의왕이 고향인 한글학자 이희승 박사를 기리고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한글특화공원으로 만들게 됐는데, 바로 길 건너 있는 예술공원과 함께 한글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주말이면 가족들이 나들이 나오고 다양한 전시회와 음악회 등이 열리는 이곳은 의왕시민들에게 예술적 정취와 휴식, 여유를 선물하는 고마운 공간이다. 또 하나, 갈미한글공원 내에는 ‘제5회 경기도 아름다운 화장실을 찾습니다’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화장실도 있다고 하니 꼭 한번 들려보길 추천한다.
갈미한글공원을 지나 조금 더 오르면 아름다운 한글로 장식된 ‘모락산 터널’이 눈에 들어온다. 주변의 자연환경이 아름다워 터널마저도 운치가 느껴진다. 터널 옆에는 모락산으로 오를 수 있는 등산길이 조성돼 있고 터널을 지나면 저 멀리 백운호수의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백운호수까지 걸어가면 문화예술로의 여정도 끝이 나는 것. 문화와 자연의 조화를 누리고 싶다면 예술의 거리부터 문화예술로까지 지금 당장 걸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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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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