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팩토리
강택규 안경사
선글라스를 찾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 여름이 다가오는 것을 실감케 한다. 여름은 역시 뭐니뭐니해도 해변이다. 산이라고 하는 사람도 더러 있지만 해변이 없는 여름은 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해변에서 우리는 단연 돋보이길 노력하게 된다. 해변과 걸맞는 아니 해변을 압도하는 아우라를 뿜어내 눈부신 태양과 망망대해 바다를 배경으로 한폭의 화보 속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로망에 물든다. 이럴 때 선글라스는 아주 제격이다. 올해는 투명 프레임에 밝은 톤의 렌즈의 선글라스를 앞다투어 대세 모델로 브랜드마다 출시하고 있다. 가벼운 느낌에 청량함을 듬뿍 담은, 그래서 찌는 무더위를 씻겨 줄 요량인데 테와 렌즈가 모두 스카이블루로 이루어진 모델이 다수 눈에 띈다.
올해 주목받고 있는 켓츠아이 쉐입의 안경테는 파격적이고 도발적으로 극적인 변화들을 선보이고 있다. 여러 개의 다른 컬러를 넣기도 하여 전면은 블랙 컬러, 후면은 '아일랜드 파라다이스' 블루를 투명하게 배치하는 등 컬러의 매력을 유감없이 뽐낸다. 여성들은 여전히 분홍 컬러가 여성성을 대표하는 데 이의가 없는 듯하다. 프레임과 렌즈까지 '페일 도그우드' 컬러로 하되 서로 다른 톤으로 구분지었는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여 -파격적이고 싶어 안달이나- 켓츠아이 쉐입을 유지하면서 다각을 주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단조로움을 피한 모델도 쏟아지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은 금속테의 유행이다. 특히 하금테 선글라스가 서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느껴지는 금테 선글라스는 자칫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머리쪽 만큼은 중심을 잡게 압박감을 주어 르와르적 분위기를 연출해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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