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식의 맛과 멋을 그대로, 백운호수의 풍광과 함께 편안하게 즐기는 쌈밥 요리

신현주 리포터 2017-06-15

레스토랑, 카페, 한정식 등 다양한 맛집들로 소문난 백운호수 둘레길. 그 중에서도 비싸지 않은 가격에 고급 한정식 못지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쌈밥집이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다. 바로 한정식 명가 ‘열두대문’에서 운영하는 쌈밥집 ‘열두대문 계절쌈밥’이다. 점심시간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로 자리를 꽉 채운 매장을 찾았다. 



22년 전통 한식, 변하지 않는 엄마의 손 맛

열두대문은 인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소문난 고급 한정식 집이다. 그 명성을 이어 저렴한 가격대로 전통한정식을 접목시킨 열두대문 계절쌈밥을 백운호수에 선보였다.
22년 동안 열두대문을 비롯하여 여러 개의 전통 한정식 집을 운영하며 한식에서 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있다는 이경애 대표. 이 대표는 “친정인 의왕 능안골에서 친정엄마의 손맛을 이어받아 지속적으로 한정식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왔다”며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엄마의 손맛과 좋은 재료로 만드는 열두대문의 한정식 노하우를 접목시켜 보다 대중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계절쌈밥집을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대를 이어 이 대표의 아들이 요리를 배우고 있다고 하니 한정식의 전통이 3대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음식이 맛있기 위해서는 손맛과 더불어 재료가 무엇보다 좋아야 한다는 이 대표 “재료도 텃밭을 활용한 천연재료와 조미료를 활용하고,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계절에 맞는 재료를 찾고 구입해 사용한다”며 “오랜 세월 변치 않는 맛과 정성은 손님들이 먼저 알아봐 주신다. 메뉴의 겉과 모양은 흉내 낼 수 있어도 22년 맛의 깊이까지 따라할 수는 없다”는 이 대표에게서 음식에 대한 고집과 열정이 느껴졌다.


오감만족 제철요리, 푸짐한 한 상차림

계절쌈밥은 한정식과 달리 한상차림 요리로 8개 기본 반찬에 고등어구이, 쌈채소가 나오고 메뉴에 따라 치즈닭갈비구이, 더덕갑오징어구이, 고추장제육볶음, 코다리찜, 우엉불고기, 연꽃잎 품은 전복흑미백숙 등이 메인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이 대표는 “계절마다 유행하는 트렌드를  살피며 개발을 거듭해 신 메뉴를 출시한다” 며 “고객이 충분히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메뉴구성부터 서비스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찬은 셀프바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얼마든지 리필이 가능하다. 전통한정식의 손맛을 살린 반찬이 맛있어서 찾는 사람도 많다고.

푸짐하게 차려진 반찬들과 메인요리는 손님 접대 요리로도 손색이 없다. 친정엄마를 모시고 식사를 하러왔다는 주부 김민희(45, 내손동)씨는 “반찬이나 요리가 어른들도 좋아하는 맛이고 또 푸짐해서 좋다”며 “어른들 모시고 가족모임으로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디자인 전공자답게 인테리어나 실내 환경에도 공을 들였다. 편안하면서도 품격을 잃지 않도록 신경을 썼고, 그림과 작은 소품들도 모두 이 대표의 손을 거쳤다, 요리는 하나의 종합예술로 맛도 좋아야하지만 눈으로 보고 냄새로 느끼는 등 오감을 만족 시켜야 한다는 이 대표.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꼼꼼함과 정성이 느껴진다. 

시내의 북적대는 식당들과 달리 계절쌈밥은 백운호수 들레길에 위치해 주변환경도 쾌적하다. 주차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무료로 발레파킹도 해준다. 시간에 쫓기듯 식사를 할 필요 없이 넓은 창 밖으로 주변경관도 감상하며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식사 후에 따로 카페에 갈 필요도 없다. 2층에 마련된 카페공간에 원두커피부터 각종 차가 준비되어 있고, 계절에 따라 감자, 고구마, 강냉이 등도 준비되어 있어 한가롭게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2층 카페는 고객들에게 무료다. 전통 한정식 맛집의 맛과 멋을 살린 계절쌈밥에서 맛난 음식을 먹는 즐거움과 여유로운 시간이 주는 행복감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위치: 의왕시 학의동 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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