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교육과정에서 처음 시도했던 ‘공통과학’은 과도한 과목 간 구분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의 구분을 넘어서 ‘공통’과학을 가르치고자 했지만, 교과구성 자체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네 영역으로 나뉘어 구성되다 보니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한 권의 교과서를 4명의 교사가 나눠서(물, 화, 생, 지) 가르치게 되었고, 과학 교육에서의 과목 간 구분을 완화시키기 위한 목적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 이후 교과과정이 개정되면서 ‘융합과학’이란 이름으로 개편되었다. 융합과학에서는 우주의 역사, 그리고 인류 문명과 관련된 주요 과학 기술의 내용을 주제로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의 기본개념들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면서 자연스럽게 융합되도록 구성하고자 했다. 하지만 집필교수의 전공과 관심분야에 많이 치중되어 구성되어 있고, 중등 과학과정과 비교했을 때, 새로운 개념과 용어들이 많아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상당히 높았다. 중등과정과 고2 때 배우는 과학1(물1, 화1, 생1, 지1) 과목과의 연계성도 적다 보니 개정된 교육과정 초기엔 가르치지 않는 학교가 생겨나게 되었다.
이러한 공통과학과 융합과학의 긍정 및 부정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등장한 것이 통합과학이다.
이번 ‘통합과학’은 문, 이과가 통합되면서 문, 이과 구분 없이 모든 고등학생(2018년에 입학하는 고1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다. 자연현상에 대한 4개의 핵심개념(물질과 규칙성, 시스템과 상호작용, 변화와 다양성, 환경과 에너지)을 ‘운동과 에너지’, ‘물질’, ‘생명’, ‘지구와 우주’의 개념을 통해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네 영역을 균형 있게 정리 하였고, 중등과정과 과학1 과정과의 연계성도 높였다.
2018년에 입학하는 고1 학생부터 졸업 필수이수단위라는 것이 생기는데, 이 중 과학 필수 졸업 이수단위는 총 12단위이다. 이 12단위 중 8단위가 통합과학이며, 모든 고1 학생들은 필수적으로 8단위의 통합과학을 이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통합과학 8단위의 성적은 대학 수시 입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통합과학은 철저히 준비하고 이수해야 하는 ‘필수 이수 과목’인 것이다.
최성현과학강사
대오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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