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는 일은 신비롭고 경이로운 일이다. 임신에서 출산까지 쉽지 않은 모든 순간이 특별하고 소중하다. 하지만 점차 결혼과 출산을 주저하는 젊은 세대들의 소식은 안타까움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천안시는 비교적 높은 출산율을 자랑하고 있다. 천안시에 사는 임산부 혹은 예비임산부라면 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서비스를 꼼꼼히 챙겨 보자.
산전 검사부터 기저귀 지원까지
천안시보건소는 첫째아 임신 전인 모든 예비산모에게 임신 전 풍진검사 지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동남구보건소는 천안의료원과 연계해 진행한다. 예비산모는 신분증 또는 청첩장을 지참하고 보건소에 방문해 의뢰서를 발급받아 천안의료원에서 검사받을 수 있다.
임신을 했다면 산모수첩과 신분증을 가지고 가까운 보건소나 보건지소에 방문해 임신부 등록을 하고 철분제와 엽산제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철분제는 임신 16주부터 최대 5개월, 엽산제는 초기 임신부, 즉 임신 12주까지 제공한다.
현재 임신 9개월인 이은정(39·천안시 쌍용동)씨는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임산부에게 여러 가지 지원되는 제도가 있다고 알고 있다”며 “그 제도 때문에 임신을 결심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얼마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임신과 출산은 일생에 매우 특별한 몇 번의 경험이므로 소득과 관련 없이 모든 임산부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이 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난임진단을 받은 여성으로 만 44세 이하라면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체외수정이나 인공수정 시술비가 지원되는데 소득기준별로 차등이 있다. 고위험임산부의료비지원서비스도 있다. 3대 고위험 임신질환인 조기진통, 분만관련 출혈, 임신중독증에 대한 입원 치료비 중 비급여 본인부담금에 해당금액의 90%를 지원한다.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에 한한다.
만 18세 미만의 청소년 산모에게는 청소년산모 의료비가 지원된다.
열 달의 임신기간을 지나 아이를 출산한 산모라면 아래와 같은 지원을 살펴봐야 한다.
산후도우미를 신청할 수 있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지원서비스는 분만예정일 40일 전부터 신청 가능하고 10~25일 서비스 받을 수 있다. 단 첫째아는 기준중위소득 80% 이하 대상이며 둘째아 이상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미숙아 또는 선천성이상아의 의료비지원서비스도 있다.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하며 아기 퇴원 후 6개월 이내 신청해야 한다. 이외에도 아토피·천식환아의료비지원이나 기저귀·조제분유지원 서비스 등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먼저 임산부 자신이 지원대상인지 확인해야 한다.
천안시 동남구보건소 영유아모성팀 김영애 팀장은 “보건소나 면사무소 등에 문의하면 지원대상인지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며 “가까운 보건지소나 보건소에 임신부 등록을 하고 빠짐없이 서비스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성 보호 위한 프로그램 참여도 가능
할머니나 이모 고모 등 가족으로부터 출산과 육아의 과정에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임산부의 경우 출산 직후부터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만나게 된다. 이때 이웃들과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한결 수월하게 지낼 수 있다. 또 지역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하는 임신과 출산, 육아를 돕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천안시 직장맘지원센터는 생애주기별 임신·출산·문화·육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남녀커플매칭, 대학생가족친화교육, 임부체험 등의 프로그램은 결혼 전의 청년층과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임산부를 위한 프로그램은 야간요가 손뜨개태교 부부태교마사지 등이 있다. 특히 야간요가는 임신 17주 이상의 직장맘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6월 3일(토)에는 임산부와 태아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태조산 청소년수련관 잔디밭에서 숲 태교와 ‘우리아기 나무심기’ 행사가 운영된다. 전미순 센터장은 “출산을 앞둔 부부가 숲에서 태교하고 태어날 아기를 위해 나무 심는 행사를 진행한다”며 “이후 출산한 아이와 함께 나무가 자라는 것을 지켜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12개월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베이비마사지는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40분부터 시작한다. 육아휴직중인 휴직맘과 육아맘 모두에게서 높은 참여율을 나타내는 프로그램이다.
12~28개월의 유아를 두었다면 오감만족베베나 토들러에 참여할 수 있다. 육아자조모임인 ‘와글와글 mom's 톡톡’도 운영하고 있다.
아동기 자녀를 위한 자녀학습지원, 아빠와 삼시세끼, 파파스쿨 등도 활발한 참여 속에 운영되고 있다. 초등학생이라면 ‘로봇과 코딩’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천안시직장맘지원센터 조수정 팀장은 “육아에 지친 엄마에게 휴식시간을 주기 위해 아빠와 아이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며 “아빠와 아이가 도시락을 만들어 엄마와 함께 소풍가는 프로그램은 인기만점이다”고 말했다.
천안시직장맘지원센터의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선착순 접수해야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 공지 및 신청은 홈페이지(www.momsworld.or.kr)를 참고하면 된다.
최영은(38·천안시 두정동)씨는 “천안시직장맘지원센터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아 참여한 적도 있고 늘 관심을 두고 살펴 본다”며 “막상 직장에 복귀하고 나니 주말프로그램에만 참여할 수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문의 천안시서북구보건소 041-521-2563
천안시동남구보건소 041-521-2655
천안시직장맘지원센터 041-904-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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