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공부해야 합니다
'10대 자녀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을 논할 자격이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최근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부모와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아이를 양육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눈물을 흘립니다. 아이를 바르게 키우고 싶지만 반항하며 변화하지 않는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이런 일은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 모두가 갖고 있는 고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날 아이와 함께 현재의 상황과 감정을 이야기하면서 온 가족의 표정이 밝아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인식의 틀이 바뀌는 변화가 있었던 것이지요. 자녀를 바꾸려하지 않고 부모 자신의 관점을 바꾸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해결의 실마리가 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많은 부모와 자녀들이 책을 읽으면서 희망을 갖게 되었기를 바랍니다. 상대방을 변화시키려 하지 않고 나의 관점을 바꾸겠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엄마라는 이름은 특권이자 축복입니다
故서강대 장영희 교수는 저서 <문학의 숲을 거닐다>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행복, 성공, 사랑―삶에서 최고의 가치를 갖고 있는 이 단어들도 모두 생명이라는 단어 앞에서는 한낱 군더더기에 불과하다.'
자녀를 양육하는 일은 생명을 다루는 일과 같습니다. 의사만 생명을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자녀의 가능성을 찾아주는 일, 가진 역량을 극대화시키는 일, 꿈과 목표를 이루도록 돕는 일은 자녀의 생명을 살리는 일입니다. 그 놀라운 일이 부모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은 특권이자 축복입니다. 사춘기 자녀를 키우는 것이 고단하고 힘들지만 감사하며 감당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일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어찌해야 할 지 모를 때는 정답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기도 하지요. 하지만 정답이 없기 때문에 그 과정이 다이내믹할 수 있고 더욱 더 가치 있는 일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관점의 변화가 일어나고 사고의 깊이가 더해져 용기를 갖고 한 발자국 앞을 향해 내딛기를 바랍니다.
김정학 코치
㈜탑씨크리트교육 학습교정연구소 UP학습코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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