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자녀에게 맛있으면서도 영양가 많은 음식을 만들어 먹이고 싶어 본격적으로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Kitchen Daily’의 김수연 셰프. 그렇게 요리를 배우며 맛있고 몸에 좋은 김수연 표 메뉴를 하나씩 완성해 나갔고 자신이 만든 요리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건강한 음식을 통해 많은 이들이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카페 문을 열었다. 사람들을 건강하고 즐겁게 하는 요리를 만드는 사람으로 영원히 남고 싶다는 그녀를 5월의 맛 인물로 소개한다.
자연주의 식단과 건강·균형식 추구하는 김수연 셰프
정발산동 주택가에 있는 ‘Kitchen Daily(키친 데일리)’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서양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2년 반 전 여기에 문을 연 이는 이곳의 모든 요리를 손수 만들고 차리는 김수연 셰프다. 자연주의 식단과 건강·균형식을 추구하는 그녀가 만드는 요리는 조미료 같은 인공 첨가물 없이 제철의 좋은 재료와 먹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집밥 같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 음식에 넣는 모든 소스를 직접 만들어 쓰고, 하나의 요리에 맛은 물론 영양의 균형을 맞춰 먹을 때 즐거울 뿐 아니라 건강에 도움이 되는 그런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 그녀의 요리 철학이다.
아이들 위해 배우기 시작한 요리로 셰프가 되기까지
김수연 셰프가 요리를 본격적으로 배우게 된 것은 아이들에게 영양 많고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싶었기 때문. 당시 초등학교 3학년, 4학년이었던 두 아들이 점점 식욕이 왕성해지고 많이 먹게 되자 배만 부르게 하는 음식이 아닌 맛있으면서도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여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할 줄 아는 것은 어릴 적 어머니가 해주셨던 그런 음식들뿐이어서 책과 인터넷을 찾아 여러 요리법을 보고 음식을 만들어 먹였다. 그럼에도 뭔가 부족하고 한계가 느껴졌던 차 다른 사람의 요리법을 따라 하지 않고 나만의, 내가 원하는 요리를 만들어보고 싶어 요리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식 가정식 위주로 양식, 일식, 중식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그렇게 배운 요리를 식구들에게 만들어 먹이고 지인들에게 선보였다. 그러면서 그녀의 음식을 맛본 주위 사람들의 요청으로 요리를 가르쳐주기 시작했고 또, 식품 회사의 반찬 자문도 맡게 되었단다. 그렇게 3년 넘게 요리를 배우고 가르치고 연구하면서 만들어낸 그녀만의 요리와 조리법으로 ‘Kitchen Daily’의 문을 열게 되었다.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김수연 표 양식 메뉴
‘Kitchen Daily’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카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매일 다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었다. 요리 수업을 받으면서 익히고 연구한 수많은 요리를 선보이고 싶은 마음에 날마다 다른 요리를 만들어냈고 이름도 그렇게 지었단다.
“1년 반을 그렇게 손님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냈지요. 도중에 잠깐 6개월 정도 다른 일 때문에 ‘Kitchen Daily’의 문을 닫은 적이 있어요. 그때 생각했죠. 예전처럼은 안 되겠다는 것을요. 내가 아는 음식을 사람들에게 모두 맛보이고 싶어 욕심을 냈는데 손님들은 손님들대로 좋아하는 메뉴를 늘 먹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고, 전 저대로 날마다 다른 요리를 만들어 내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그게 좀 버거웠어요.”
그래서 그동안에 사람들이 맛있게 먹었던 요리 중 양식이지만 한국 사람들 입맛에 맞는 메뉴 12가지로 고정하고, 계절에 따라 두 달에 한 번씩 새로운 요리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Kitchen Daily’의 문을 다시 열었다.
특히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는 아보카도 슈림프 야채 비빔밥. 우리가 흔히 아는 나물이 들어간 비빔밥이 아닌 비타민이 풍부한 제철 생채소와 단백질 많은 아보카도, 거기에 구운 새우를 올리고 고추장을 기본으로 한 김 셰프의 매콤하고 고소한 특제 소스로 맛을 냈다. 파스타도 많이 찾는 메뉴로 특히 미트 소스 파스타는 이탈리안 토마토소스와 채소, 고기를 넣은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초밥 위에 오르는 두툼한 살치살로 만든 스테이크는 기름지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아스파라거스와 버섯 등의 채소 그리고 와인, 발사믹 식초 등을 조려 만든 이곳의 특제 소스가 어우러져 특별한 맛을 낸다. 갈릭 스노잉 피자는 김 셰프가 만든 크림소스를 바른 피자 반죽 위에 새우와 파인애플, 튀긴 마늘을 올리고 모차렐라 치즈를 뿌려 구운 후 파마산 치즈를 듬뿍 뿌려낸다.
이들 요리의 공통점은 모두 신선한 제철 채소와 영양의 균형을 생각한 재료에 김 셰프가 만든 특제 소스로 맛을 냈다는 것. 선보이는 하나하나가 양보할 수 없는 그녀의 음식 철학이 담긴 요리들이다. 앞으로 그녀가 바라는 것은 요리를 좋아하고 또 소질 있는 이에게 요리를 가르쳐 ‘Kitchen Daily’의 요리를 사람들이 계속해서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고, 지금처럼 이곳에 오는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Kitchen Daily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다양한 서양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그 외에 각종 행사와 잔치, 모임 등에 대관할 수 있고, 일주일에 한 번 반찬 배달 예약을 받는다. 김수연 셰프 표 간장, 과일 청, 잼 등과 Kitchen Daily에서 사용하는 유럽 도자기 그릇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각종 공지와 메뉴 관련 사항은 카카오 스토리 kitchendaily에서 확인 할 것.
위치 일산동구 정발산동 1352-2 (밤가시마을 9단지 정문 앞)
문의 031-907-6570 (10 am ~ 9 pm, 일·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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