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아침, 저녁으로 코를 훌쩍거리는 아이를 보면, 얼마나 답답할까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많다. 감기인줄 알고 내버려 두었는데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점점 악화된다면 단순 감기가 아닌 ‘소아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소아비염을 방치하면 만성비염으로 발전하거나 축농증이나 중이염 같은 2차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소아비염 증상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숙지하고 소아비염 증상이 있을 때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를 위해 비염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으로부터 소아비염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이들의 성장기와 맞물려 있는 소아비염
소아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코로 숨을 못쉰다는 것이다. 원인과 증상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뉘며, 대부분 아이들이 성장기라는 관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크게 여섯 가지 유형으로 소아비염을 구분하는데, 코피가 동반되는 비염과 구조가 좁은 비염, 알러지성 비염, 물코가 흐르는 비염, 입술이 마르고 트는 비염, 비만을 동반하는 비염이 있다. 이 중에서 구조가 좁은 비염과 코피가 동반되는 비염이 대표적인 소아비염으로 꼽고 있다.
소아비염으로 수면장애와 구강질환, 턱관절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비염은 코로 호흡하기 힘든 상태를 만드는데, 코로 호흡이 힘들어지면서 입으로 호흡하게 되고 입 마름현상이 발생하여 구취, 구강질환으로 이어진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비염은 치명적이다. 코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후각기능 저하로 식욕이 떨어지고, 음식을 섭취하지 않게되어 영양불균형을 일으킨다. 또한 성장호르몬 분비가 활발한 시간에 숙면을 취하지 못해서 또래에 비해서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성장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
비염, 재발이 아니라 완치가 안되었던 것
비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다보니, 비염을 완치하지 못하고 평생 달고 살아야하는 병으로 오해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비염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 원인을 제거하면 치료할 수 있고, 구조적인 문제가 없다면 완치까지 가능하다. 일차적으로 유용우한의원에서는 한약과 선침패치를 사용하여 콧물과 코막힘과 같은 불편 증상을 완화시켜 코로 호흡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들이 한약의 쓴맛 때문에 약을 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증류한약은 입자가 미세하고 쓰지 않아서 아이들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무통증 선침패치는 수면 중에도 침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코세정제를 환부에 직접 사용해서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혀주고 코 점막의 습도를 유지해서 코로 호흡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적절하게 처방하여 치료한다.
비염 완치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4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고 유 원장은 말한다. “첫째로 비염 증상이 완전히 사라져야 하고, 둘째 부비동이 활짝 열려, 코의 점막이 탄력있고 촉촉해야 합니다. 셋째로 코로 호흡을 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코의 조절력이 회복되어야 합니다.”고 전했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비염 완치까지
증류한약과 선침패치로 비염 증상을 치료할 수 있도록 돕고 생활습관 면에서도 노력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줄넘기와 달리기를 기본으로 유산소 운동을 1주에 3회 이상, 1회 30분 이상으로 시행하고 충분히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급적 일찍 자고, 휴식과 회복이 잘 이루어지도록 해서 자력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유 원장은 “한방에서 접근하는 소아비염 치료는 아이의 몸 전체를 건강하게 만들어 전체적인 신체 매커니즘을 원활하게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치료하면서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근본적으로 완치가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윤소현 에디터 sohyun890@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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