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6월이 되면 미국이나 해외로 유학을 갔던 중·고·대학생들이 국내로 와서 어머니가 이미 등록해 둔 SAT 학원이나 다음 학기 배울 부분을 선행하기 위해 과외를 하는 등 바쁜 여름방학을 보낸다. 심지어 약 3개원 동안에 고등학교와 대학 선정을 위해 여러 군데 컨설팅을 받으러 다니기도 한다.
이렇게 바쁘게 학원들을 다니고는 있지만 정작 자신이 왜 유학을 선택하였고, 자신이 학습을 하는데 장·단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 학생들은 거의 없다. 부모님이 자신의 미래를 다 계획하였고 자기는 국내에 있는 학생들 보다 좀 더 쉽고, 편하게 공부하는 곳을 찾았으니 좋은 게 아니냐고 말할 수 있다.
사실 한국교육은 경쟁이 치열하고, slow learner들을 기다려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fast learner에게 유리한 학교 환경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각자가 가진 문제점을 깨닫지도 못하고 회피의 수단으로 유학을 선택했다면, 차후 더 많은 문제점이 생긴다는 것은 명백하다.
그래서인지 몇 년 전부터 다니는 외국학교 측으로부터 심리평가를 받아볼 것을 권유를 받았다며 psychological evaluation(종합심리평가)를 의뢰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검사결과 심리, 정서적 문제가 있는 학생들의 경우는 대부분이 유학을 떠나기 전부터 문제들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학습에서 노력한 만큼 결과물이 좋지 않고, 유학을 선택해서 새로운 각오로 뭔가 시작해도 힘들고, 방학 때마다 한국에 나와서 과외를 받고 학원을 그렇게 다녔어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반복되니 불만족감과 무기력감이 누적되어 있다.
심리, 정서적 문제를 축소해 보이려고 애쓰는 학생들도 많다. 하지만 신뢰도 높은 검사를 통해 문제의 원인과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정서적으로 표현하고 좌절된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심리상담을 한다면 정서적 어려움도 해결될 뿐 아니라, 학습에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까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긴 여름방학 한국에서 자신의 단점들을 통찰하고, 해결해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유학 성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고은소장
연세인지학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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