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와 웹툰 작가 부부가 꾸민 헌책방 북 카페
최근 운정역 인근 구도심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오래된 음식점과 농가가 간간이 있던 상지석동에 우리 동네 문화공간을 지향하는 헌책방 북 카페 ‘오래된 서점’이 들어선 것. MBC ‘뉴스데스크’, ‘시사매거진 2580’ 등의 방송작가였던 안현주씨와 웹디자인과 웹툰을 그리던 박현씨 부부가 지난 3월 상지석동에 자리 잡으면서 헌책방 북 카페를 오픈했다.
박현씨는 “온라인으로 중고책 판매사업을 하고 있는데, 최근 중고책 창고를 옮기게 됐어요. 이사를 하면서 책을 정성껏 진열하다 보니 책 자체가 훌륭한 인테리어라는 걸 깨달았어요. 중고책으로 북 카페를 꾸며도 좋겠다는 생각에 아내와 함께 헌책방 북 카페를 운영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책값 걱정 내려놓고 마음껏 즐기세요!
‘오래된 서점’은 그림책, 학습만화, 백과사전 등을 비롯해 고전, 에세이, 소설, 경제⋅경영, 과학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비치돼 있다. ‘오래된 서점’이지만 따끈따끈한 신간서적도 있다. 신간서적에는 방송작가 겸 여행작가인 안현주씨가 손수 지어 붓펜으로 쓴 분홍 띠지가 달려 있다. “새 책을 읽고 그 책에서 받은 감동과 간단한 소개 글을 분홍 띠지에 적어 책에 꽂아두었어요. 책을 사신 분들에게 작으나마 제 정성이 담긴 글귀를 선물하고 싶었어요.”
헌책방은 책값이 저렴한 편이지만 ‘오래된 서점’에서는 헌책들의 가격이 더욱 착해졌다. 특히 아동서적은 오픈 기념으로 권당 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박현씨는 “요즘은 책값이 비싸서 마음껏 책을 살 수 없잖아요. 헌책방에 오셔서는 책값 걱정은 내려놓고 원하는 책을 마음껏 읽으시라고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서 중고책을 판매하는 박현씨는 중고책 매입도 함께 한다. “집에서 보시다가 더 이상 읽지 않는 책들을 사진 찍어서 카톡(ID 2handbook)으로 보내주시면 방문해서 매입하고 있습니다.”
시끌벅적한 동네 문화카페
토요일이면 ‘오래된 서점’은 ‘애들 반 엄마 반’으로 시끌벅적한 동네 카페가 된다고 한다. “평소에는 조용한 곳인데 주말에 엄마 손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오시면 아이들을 따로 모아서 텐트에서 모래 놀이를 하도록 해요. 저희 집 세 아이들(박산하⋅박지음⋅박선유)이 카페 탁아방 매니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죠.” 안현주씨가 말했다. 이들 부부는 ‘오래된 서점’을 문화적인 공간으로 조성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현씨는 “앞으로 홍대 앞 인디 뮤지션들을 초대해 동네 주민들과 함께 인디 뮤직을 즐기는 공연 자리를 마련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위치 파주시 상지석길 5-1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일요일 휴무)
문의 031-943-3325
인스타그램 store_2handbook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