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근Study master
제이샘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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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는 창단 후 30년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미식축구팀이다. 이 팀에 새 감독인 빌 월시가 부임한다. 지속된 패배감에 찌든 선수들에게 감독이 요구한 것은 단 한 가지, ‘철저히 할 수 있는 것만 해라’ 였다. 고급의 기술이 아닌 기본만을 강조한 빌 월시에게 조롱이 있었지만, 이듬해 그 팀은 첫 우승을 하게 된다. 사실 이 팀의 문제는 선수들 개개인의 역량이나 전술의 문제가 아닌 ‘에고 과잉’, 즉 강요된 자신감 문제였다. 선수들은 매 순간 이런 마음을 강요당했다고 한다. “너도 할 수 있어. 실력이 부족한 게 아니야. 자신감이 부족했던 거지.” 이렇게 강요되었던 상황을 새 감독이 해소함으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수학학습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자신감이라는 명목 하에 강요 아닌 강요를 하게 된다. 하지만 기본이 받쳐주지 않는 강요된 자신감은 결국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거봐, 안 되잖아. 이럴 줄 알았어. 내 능력으로는 안 되는 거야”와 같은 더 깊은 패배감을 남긴다.
교과서, 개념서를 자주 보고 있는가? 걷지도 못하는데 날 생각으로 남이 하는 어려운 문제를 볼 필요가 없다. 지금 해야 할 일은 누구를 따라 하는 게 아닌 자신에게 필요하고 할 수 있는 기본 개념을 쌓는 일이다. 재료가 없으면 요리가 형편없듯이 개념이 갖춰지지 않은 문제풀이는 아무 의미가 없다.
수학의 모든 과정에 관여되는 연산을 얕보지 말자. 특히 내신과 같은 시험평가에는 시간 관리가 변별력으로 작용한다. 빠르고 정확한 연산이 필수이다. 평소에 대충하는 습관은 결국 실제 시험을 볼 때도 이어짐을 잊지 말자. 그리고 연산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라도 써서 푸는 습관을 기르자. 어느 정도의 암산 능력도 필요함은 부인하지는 않지만, 암산 능력은 손으로 쓰고 몸이 반사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그 후에 해도 늦지 않다.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방법은 역설적이게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할 때 이룰 수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결코, 성적이라는 결과에 초연할 수는 없겠지만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그리고 최선을 다하자. 그것으로 달라질 수 있을 것이고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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