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 ‘난임 부부지원사업 대상자의 원인불명난임 현황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2004년 난임 진단을 받은 사람은12만6865명이었으나2014년에는20만9319명으로 크게 증가했다.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7쌍 중1쌍의 부부가 자연임신이 어려운 원인불명의 난임 진단을 받는 것이다.이렇게 난임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013년 보건복지부의 종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한방 난임 치료로 인한 자연임신이24~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한방에 의한 난임 치료방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원인불명의 난임에 대해 남녀 모두에게 임신이 잘 될 수 있는 몸의 상태를 갖춰 자연스럽게 임신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한방 난임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다.
불임증의 선행 요인 가진 여성, 조기 검사 받아야
일반적으로 난임은 임신이 잘 되지 않는 상태 혹은 그와 같은 상태를 유발할 수 있는 질병의 상태,불임은 피임 없는 정상적인 부부생활이1년 이상 이루어졌음에도 임신이 되지 않을 때로 정의한다. 1년 이상 불임인 부부의 경우에는 난자와 정자의 상태 등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가족플러스 한의원’ 김경선 원장은 “무월경,희발월경,골반염증성 질환 등의 병력 등 불임증의 선행 요인을 가진 여성이라면 조기 검사가 이루어지는 것을 권장하며35세 이상의 여성들의 경우임신 시도6개월이 지나도 임신이 안 된다면 가임력 증진과 한의학적 진단과 결과에 따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이어 “여성뿐 아니라 남성의 흡연,비만 등의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부부가 함께난임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방에서는 난임 부부에게 환자의 상황과 상태에 적합한 처방을 내리는데 김 원장은 임신장애 여성의 한의학적 유형을 여섯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임신장애 여성의 한의학적6가지 유형은?
배란장애의 난임에서 빈번한 유형인 신허(腎虛)는 월경주기가 일정치 않고,희발월경 또는 무월경인 경우도 있으며 허리통증과 어지러움,눈가에 어두운 빛을 띠는 경우가 많다.심리적 스트레스가 주원인인 간울(肝鬱)은 월경 전에 유방,옆구리 등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유즙분비가 되기도 한다.비만 혹은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의한 난임에서 빈번한 습담(濕痰)은 월경불순이 빈발하며 목에 가래가 많고 잠이 늘고 피곤한 경우가 많다.
자궁내막증,자궁근종,자궁내막유착 등이 동반된 난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혈어(血瘀)는 월경혈이 검붉거나 혹은 덩어리가 있거나 아랫배가 아프며 내려앉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골반염증성 질환 등 염증이 동반된 난임에서 빈번한 유형인 습열(濕熱)은 적백색의 대하가 있으며 간혹 미열이 오르기도 한다.과로,영양부족,허약자 등에게서 잘 나타나는 기혈허약(氣血虛弱)은 몸이 마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가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개인별 불임의 원인 파악 후 한방맞춤치료 시행해야
김 원장은한방 난임 치료의 효과에 대해 배란촉진,정자의 활동성 증가,수정체의 착상과 유지, 유산방지 효과를 꼽았다.이어 보조생식시술(인공수정·체외수정)의 보완적 기능이 있는 한의약을 처방함으로써 보조생식시술과 한의학과의 상호 보완으로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출생아와 임산부의 건강을 증진시키며 원인불명의 난임과 보조생식시술 실패를 극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개인별 불임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최적화된 맞춤치료를 시행해야 하며 부작용 없는 안전한 치료가 진행되어야 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이어 “여성의 몸으로 변하기 시작하는10대의 초경과아기를 위해 모든 것을 다 주는20대부터40대까지 산모의 출산과 육아,또 한 번의 신체적 변화를 겪는50대 이후의 폐경과 노년까지한의학을 통해여성의 전 생애를 보다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각 지자체별로한의학 난임 사업에 대한 평가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도한의사회에서는 경기도와 함께난임 부부한의약 지원사업을 올해부터시행할 것이며이는 난임으로 고통 받는 부부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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