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부터 악기 하나쯤 연주하고 싶은 꿈, 바쁜 일상에 치여 꿈으로만 간직하고 살았다면 우리 지역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단의 문을 두드려 보시길. 악기를 전혀 다뤄 본 경험이 없어도 처음부터 차근차근 지도해주고 실력을 키우고 나면 재능기부로 오케스트라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았다.
고양챔버오케스트라
고양챔버오케스트라(지휘자 이은석)는 2016년 3월 4일 15명의 인원으로 창단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이다. 악기를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한다는 공통분모로 모였지만 이들 단원들은 전공자보다 초보 수준에서 시작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이들이 불과 창단 1년 만에 놀랄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지난 3월 20일 세종씨어터홀에서 단독 공연을 가진 것. 고양챔버오케스트라는 2016년 창단 후 그해 5월 구로아트밸리에서 열린 생활오케스트라 대회에서 모차르트 심포니를 연주해 좋은 성적으로 예선을 통과했고, 이어 10월 15일 세종M씨어터홀에서 열린 본선에서 우리나라 초연으로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이그나츠 플레이엘(Ignaz Pleyel)의 Symphony in D major Benton.147을 연주해 조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2016년 10월 고양어울림누리극장에서 열린 고양혼성합창단 정기연주회에 비발디 곡을 함께 연주한 바 있고, 정기적으로 정발산역에서 코레일연주회를 열고 있다.
이은석 지휘자는 “프로들에 비하면 물론 미숙하지만 초보자들이 대부분인 사람들이 모여 1년 만에 모차르트를 연주하고 우리나라 처음으로 플레이엘의 곡을 연주하게 된 건 상당한 결과물이라 보람도 느끼고 뿌듯하다. 연주의 수준이 미숙하더라도 실력을 키우고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자주 연주회를 갖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 실력을 더 키워 봉사연주와 고양시의 크고 작은 행사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2016년 10월 고양어울림누리극장에서 열린 고양혼성합창단 정기연주회에 비발디 곡을 함께 연주한 바 있고, 정기적으로 정발산역에서 코레일연주회를 열고 있다. 고양챔버오케스트라는 악기 초보자라도 음악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다고 한다. 정기연습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9시 30분까지 고양도시관리공사 동아리방(대화동 고양종합운동장 내)에서 진행된다. 입단 문의 010-4808-3995(김정민 단장)/010-2110-8612(고예진 총무)
일산 베누스토 오케스트라
베누스토는 1999년 메말라가는 현대사회에 음악이란 매개체로 친목도모와 자아실현을 추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순수 아마추어 음악동호회. 처음 시작은 미미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현재 서울·경인· 대구경북· 부산경남·대전충남지부로 늘어났다. 그중에서도 일산 베누스토는 2006년 3월에 창단된 이래 발전을 거듭해 현재 경기 북부의 대표적인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의 특징은 전공자들이 주축이 되어 음악을 좋아하는 이라면 초등학생부터 직장인, 주부, 시니어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참여하여 음악을 통한 친목도모, 자아실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클래식 하면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일부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베누스토에서는 전공자들의 1:1 레슨을 통한 개개인의 실력 향상뿐만 아니라 실력이 향상되면 플롯 앙상블 및 오케스트라 활동, 향상음악회, 봉사연주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정기연주회와 함께 비정기적인 발표회, 또 지하철 음악회 등 지역주민과의 음악 교류 등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트럼펫 호른 플롯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성악 등 각 악기별로 전공 강사의 지도하에 정규 레슨반을 운영하고 있어 초보자에게도 문이 활짝 열려 있다. 방문 상담시간은 월~목 오후 6시30분~9시30분, 토 오후 3시~6시, 일 오후 4시~7시(금요일은 쉰다) www.venusto13.com, 문의 031-912-0481
심퍼시 윈드 오케스트라
심퍼시 윈드 오케스트라(Sympathy Wind Orchestra, 단장 조병수)는 비전문가들에게도 악기를 접하고 오케스트라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음악을 통한 봉사로 보람을 함께 나누고자 2013년 8월에 창단됐다. 타악기와 관악기로 구성된 심퍼시 윈드 오케스트라는 올해로 창단 4년차, 단원 30여 명으로 성장했지만 악기전공자들이 아닌 일반인들이 모여 창단한 오케스트라인 까닭에 결성 과정은 쉽지 않았다. 있는 단원들은 악보조차 읽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고 단원 모집도 어려웠다. 그래서 오케스트라를 처음 구상한 초대 단장인 차풍 신부까지 자리를 채우기 위해 유포니엄(테너와 베이스 음역의 금관악기) 이란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창단 3일을 앞둔 시점에 차풍 신부가 화정성당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성당으로 전근 통보를 받게 되면서 오케스트라 창단이 수포로 돌아가려던 차 김포에서 활동하던 김정현씨가 지휘봉을 잡기로 하면서 어렵사리 창단을 하게 됐다고 한다. 심퍼시 윈드 오케스트라의 회원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며 매주 금요일에 정기 연습을 갖는다. 이렇게 갈고 닦은 실력은 지난 2015년 9월 13일 중산성당에서 열린 창단연주회에서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심퍼시 윈드 오케스트라에서는 금관, 목관, 타악기 전문가들이 함께 활동하며 친절히 음악의 세계로 안내하기 때문에 악기를 배울 의지만 있다면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다. 정기연습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10시까지, 연습실 위치는 일산동구 식사동 514-26. 문의 http://blog.naver.com/wind-sym, 031-92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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