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앤’은 우뚝할 올兀 자에 이로울 리利 자를 합쳐 만든 단어로 최고의 요리사가 우리 몸에 이로운 음식을 제공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맛 대비 가성비가 월등히 좋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나들이하기 좋은 요즘 같은 날씨에 드라이브 삼아 가보기에 적당한 거리에 있다.
일행이 자리 잡은 곳은 망월천이 흐르는 것을 바라보며 식사 할 수 있는 창가 자리였다. 날씨가 좋을 때는 문을 열고 나갈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햇살 가득하고 바람 좋았던 이 날도 손님들의 요청으로 문을 열자 바깥풍광을 그대로 안에 들여놓을 수 있었다.
창가 자리 건너편에는 책과 와인 병을 두는 새하얀 인테리어장이 있어 분위기가 한결 깔끔하고 고급스러웠다. 안쪽자리와 창가자리를 구분하는 격자 무늬 모양의 파티션도 센스 있어 보였다.
테이블마다 간격이 널찍하게 배치되어 있어 방해받지 않고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수제 리코타 치즈 망고 샐러드는 깔끔한 발사믹 소스에 신선한 채소, 달콤한 망고가 어우러졌다. 리코타 치즈에 망고가 어울릴까 싶어 반신반의 했는데 의외의 조합이었다. 식사 전이나 식사 중 입맛 살리기에 제격이다.
뚝배기에 나오는 항아리 누룽지 해산물 파스타는 매콤한 맛이면서 그릇이 항아리 뚜껑같이 생겨 다 먹을 때까지 식지 않아서 좋았다. 토마토가 들어간 국물이 넉넉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바삭바삭한 누룽지를 국물에 찍어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올리앤’의 대표 메뉴라는 철판갈릭스테이크는 돼지고기인데 돼지고기 같지 않게 부드러우면서도 냄새도 나지 않는 맛이 인상적이었다. 함께 나온 새콤달콤한 파인애플과 돼지고기의 조화가 좋았고 사이드 메뉴로 나온 감자튀김도 바삭바삭했다.
이 집의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인 감베리 빠에야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이었다.
빠에야는 원래 스페인어로 양손잡이가 달린 얇고 넓적한 후라이팬을 뜻한다. 감베리는 새우를 뜻하는데 입맛 당기는 매콤한 볶음밥에 구운 새우가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 만족스러웠다. 숙주의 아삭한 맛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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