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사람들 두 번째 전시회 <그리다 민화展> 개최한 ‘그리다 창작소’]

민화 그리며 치유와 힐링 경험 작품에 담아

5월 14일까지 아람누리도서관 지하 1층 빛뜰에서 열려

지역내일 2017-04-28 (수정 2017-05-19 오전 12:55:39)

고양시에 적을 두고 있는 ‘그리다 창작소’의 제2회 <그리다 민화전>이 4월 22일부터 5월 14일까지 고양아람누리도서관 지하1층 공간 빛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난 1년 동안 7명의 회원들이 그린 다양한 민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민화, 인위적이지 않은 친숙함이 매력
이 전시회를 기획하고 회원들에게 민화를 가르쳐 온 고영미 작가는 홍익대 동양화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고 작가는 민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민화는 조선시대 유행하던 그림으로 전문 화가가 아닌 서민들이 그린 대중적인 그림입니다.  당시 서민들의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어요. 풍속화가 특정계층의 명령으로 전문 화가에 의해 그려졌다면 민화는 누구의 명도 아닌, 서민들이 자신을 위해서 그린 그림으로 인간의 소박한 바람이 담겨 있어요. 특히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해, 달, 나무, 꽃 또는 여러 가지 동물들을 그림의 소재로 삼아 인위적이지 않고 친숙하답니다. 이러한 점에 매료돼 오늘날까지 민화를 그려왔네요.”
민화는 예로부터 대중에 의해 그려진 그림이라 낙관이 없는 게 특징이다. 일제 강점기 때 한 일본인이, 전문적인 화가가 그린 그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민화만의 위트 있고 독특한 가치를 알아보고 먼저 수집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뒤늦게 주목받게 됐다. 민화는 그림마다 상징하는 의미가 다르고 좋은 기운의 에너지가 깃들어 있어 예로부터 집안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 두었다고 한다. 



정성과 땀으로 이루어낸 진솔한 작품들
‘그리다 창작소’ 회원들은 대부분 고양·파주시 거주자이다. 7명의 회원들이 1년간 그려 온 그림들 중에서 3~4점씩을 골라 출품했다. 회원들은 가정주부, 직장인, 학생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게 주는 보상으로 민화를 배우며 그린다. 민화를 통해 배움의 즐거움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었고, 덕분에 치유와 힐링을 경험한 회원들은 이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전시회까지 열게 된 것이라고 한다.
전시회를 기획한 고영미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정교한 기교가 아닌 그린 이의 정성과 땀으로 이루어낸 진솔한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Mini Interview

문진아씨(파주 야당동)
닭을 소재로 한 민화 4점과 십장생도, 화조도, 이렇게 6점을 출품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참 뿌듯해요. 지난해 바로 이곳에서 제1회 <그리다 민화전>을 감상했는데, 1년 만에 제 작품이 전시되는 것을 보니 가슴이 벅차네요. 밝은 색깔의 민화를 그리면서 육체의 아픔도 차츰 잊게 돼 병의 치유와 함께 건강도 많이 호전 되었답니다. 민화는 저처럼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답니다.  
                                                 

류지안씨(풍동)
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 후 닥종이 작업을 해 왔어요. 그러다 큰 수술을 받은 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있던 차에 민화를 알게 됐죠. 민화는 서민들이 즐겨 그렸기에 구도가 소박하고 형태가 해학적이에요. 민화를 그리고 있노라면 마음이 밝아지고 안정이 되는 심리 치료 효과도 있어요. 민화는 도안이 있어 일반인들도 쉽게 그릴 수 있고 여러 색을 섞어 칠하다 보면 기분 또한 좋아져 갱년기를 이겨내는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이형순씨(파주 대원리)
한지공예와 한지로 된 장식장, 서랍장 등 한지로 가구 만드는 일을 하다가 한지 위에 민화를 그려 넣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민화를 배우게 됐습니다. 신기하게도 민화를 한지 작품 위에 그려 넣었더니 작품이 훨씬 생동감 있게 살아나더라고요. 민화를 그리면서 힐링도 되지만 회원들 간의 소통과 정을 느낄 수 있어요. 민화를 보면 정감이 가는 이유도 우리 선조들의 생활 속에 이어져 내려오는 가장 한국적인 정서가 배어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안순영 리포터 sorisem69@hanmail.net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