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유명세에 비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음식이 있다면 바로 프랑스 요리일 것이다.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프랑스 음식하면 왠지 어렵고 낯선 느낌부터 드는 것이 사실. 그런 고정관념을 단번에 깨트리는 프랑스 전문 식당이 문을 열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전통 요리에 한국적 입맛 가미해 ’히트‘
일산 동구 정발산동 앤티크 가구 골목길을 거닐다 보면 파란 대문 집 하나가 눈에 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탁 트인 오픈 키친과 유럽풍 인테리어가 먼저 시선을 끈다. 프랑스 전문 요리점 ’르쁠라‘는 캐주얼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프랑스 폴 보퀴즈(Paul Bocuse)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미슐랭 레스토랑 경력의 오너 셰프인 박준일씨는 “프렌치 전통요리를 베이스로 하지만 한국적이면서 현대적으로 재창조해 그릇에 담아내려 노력 한다”고 강조한다.
박준일씨가 전식 메뉴로 ’르네상스‘를 추천했다. 24시간 염장한 노르웨이산 연어가 시큼한 사워크림과 꿀에 조린 비트의 단맛을 만나 환상의 하모니를 뽐낸다. 전식 메뉴 중 또 하나 인기 요리인 ’부르주아‘는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인 푸와그라 테린 요리로 직접 만든 양파잼과 무화과잼을 바른 호밀빵이 함께 서빙 된다. 메인 메뉴로 주문한 이 집의 간판 요리 ‘갓 브로’는 훈연한 브로콜리 안에 양념해서 다진 돼지고기와 양념 양파, 시큼한 마른 토마토로 속을 채운 요리인데 그 맛이 일품이다.
한국인의 입맛을 잡기 위해 음식 위에 뿌린 국내산 갓으로 만든 특제 소스는 ’갓 브로‘의 풍미를 더한다. 스테이크를 좋아하면 이 집의 또 다른 대표 메뉴인 ’라비안 로즈‘를 주문해 보자. 저온으로 조리한 장밋빛깔 훈연 토시살을 라따뚜이(다양한 야채를 올리브유와 마늘에 볶은 남프랑스 전통 요리), 치즈감자와 함께 한 입 먹으면 마치 프랑스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달콤한 옥수수크림에 수비드한 닭 가슴살과 스파게티 면이 어우러지면 가볍지만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프랑스 음식점답게 와인 리스트도 특별하다. 화이트, 레드, 로제 와인이 종류별로 준비되어 근사한 요리와 격을 맞춘다. 전식 메뉴 가격은 1만원~1만 5,000원이며 메인 메뉴인 갓 브로는 2만원, 필레미뇽 2만 3,000원 등이다.
위치:일산 동구 정발산동 1347-6
연락처:070-4320-9652
영업시간: 화, 수, 목, 금, 토 낮 12시~저녁 10시(오후 3~6시 브레이크 타임) 일 낮 12시~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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