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 오늘 저녁 회식하고 야구 한 판 어때요?” 바야흐로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800만 관중 시대. 20~30대 젊은이의 모임 장소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의 회식 후 뒤풀이 장소로 실내 스크린 야구장이 뜨고 있다. 놀이는 아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즐겁게 놀 줄 아는 사람이 일도 신명나게 잘하는 법. 어른들의 놀이터, 일산 장항동에 위치한 스크린 야구장 ‘야구스타’로 달려가 보자.
일산서 가장 길고 넓은 구장 구비
금요일 저녁 6시. ‘야구스타’ 스타디움에 긴장감이 감돈다. 오늘은 기획팀 대 총무팀 야구 게임이 벌어지는 날. 3회 말 3:2 상황. 타석에 들어선 기획팀 막내 직원이 정면에서 날아오는 공을 향해 힘껏 배트를 휘두른다. 홈런! 환호성과 함께 한 주간에 쌓였던 피로가 싹 날아가는 기분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실내에서 즐기는 스포츠 활동이 어른들의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멀리 갈 필요도 없고, 특별히 스케줄을 조정하지 않아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쉽게 찾아가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실내 스포츠의 매력.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실내 스크린 야구장일 것이다. 아담한 공간에서 친구 또는 동료들과 오순도순 취미를 공유하며 스포츠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것도 스크린 야구장의 또 다른 매력이다.
야구 연습장은 진화했다. 90년대 동네에 하나씩 있던 그물망 실외 야구연습장은 잊어라. 비록 실내지만 타자 정면에 위치한 스크린에 비친 관중석과 투수의 피칭 동작은 타석에 들어 선 타자의 가슴을 콩닥거리게 하기에는 충분하다. 최첨단 컴퓨터 시스템이 도입되어 게임 스코어를 자동으로 기록한다. 수비 시프트도 조절하고 공격 난이도도 자동 조정할 수 있어 경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심지어는 피칭머신도 업그레이드되어 다양한 구질을 선보인다.
‘야구스타’의 경우 3휠 피칭머신을 들여와 직구, 커브볼, 슬라이드 등 다양한 구질을 선보여 타자가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어디로 던질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함은 시합의 재미를 더해주는 법.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 카메라 센서가 작동, 자동으로 타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공 던질 기회를 스스로 인식한다. 기존에 타자가 직접 페달을 밟아 공이 날아오게 하도록 한 방식은 타자로 하여금 집중을 못하게 했다.
하지만 새로 도입한 타석 자동인식시스템은 타자가 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장항동에 위치한 ‘야구스타’ 라페스타점은 위와 같은 컴퓨터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일산 대표 스크린야구장 중 하나다. 하지만 많은 야구 마니아들이 이곳을 특별히 찾는 이유는 따로 있다. 실내 야구장은 보통 스타디움이라 불리는 실내 구장이 실내에 몇 개씩 구비되어 있는데 ‘야구스타’는 현재 일산지역에서 가장 길고 넓은 실내 스타디움을 구비하고 있다.
타자로부터 스크린까지의 길이는 무려 17m. 스타디움 공간이 크다보니 경기를 치르는 ‘느낌’도 더 크다. 주말이면 친구들과 야구를 즐기러 온 20~30대 젊은이들로 열기가 뜨겁다. 대기자가 많아 기다려야 할 손님들을 위해 실내 한 귀퉁이에 스크린 사격시설을 마련, 서비스로 스크린 사격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어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실내 공기도 쾌적하다.
전체 면적이 125평이나 돼 북적거림 없이 경기 진행을 기다릴 수 있을 뿐더러 테이블에 앉아 가벼운 간식도 즐길 수 있다. 평일에는 혼자 배팅 연습을 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야구스타’ 이용 금액은 인원수에 상관없이 평일 주간 17,000원(30분), 24,000원(1시간) 주말 24,000원(30분)이다. 오후 7시 이전 입장 고객에게는 30%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주말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야구스타’를 찾아 시합을 통해 함께 하는 즐거움을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위치: 고양시 일산 동구 고봉로 26-32 양우로데오랜드 4층
연락처: 031-911-5952
영업시간: 평일 오후 3시~새벽 4시, 주말 오후 1시~새벽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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