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고교 진학 탐방 ⑨ | 경기고등학교 진로정보부
참여형 학습 통해 창의·융합 인재 배출
학생부종합전형과 수학·과학 특기자전형에 대비할 수 있는 차별화 된 교육과정 운영
1900년 개교 이래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기고등학교(교장 박건호, 이하 경기고)는 2010년부터는 강남구 유일의 과학중점학교로서 입지를 다지며 과학·기술적 지식과 예술적 소양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차별화된 진로진학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는 과정을 지원하고 있는 경기고 박중현 진로전담교사를 만나 진학 강점에 대해 들어봤다.
균형 잡힌 진학 지도
경기고는 대학 합격생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내부 진학지도 자료로만 활용하고 있다. 몇 명이 어느 대학에 합격했는가도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는 경기고 학생 한 명 한 명이 노력한 만큼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진학하는가가 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경기고에서는 합격, 불합격에 따른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지치 않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정시를 위한 수능을 준비하도록 학생들을 지도·상담하고 있다.
2017학년 졸업생 중 많은 학생들이 서울의 주요 대학에 진학했고, 수시와 정시에서 고른 합격률을 보였다. 경기고는 문과(5개 학급), 이과(10개 학급) 학생의 비율이 30% 대 70% 정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2017학년도 서울대 합격생의 비율은 이과가 약간 높은 편(75%)이었다. 그러나 SKY 총 합격생 수는 학생 비율에 맞게 문과 30%, 이과 70%로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진학지도를 하고 있다.
스팀(STEAM)형 과학 인재 양성
과학중점고등학교인 경기고는 교과 이수 단위의 약 45%가 수학·과학 교과목으로 편성되어 있다. 하지만 경기고는 단순히 과학·수학에 뛰어난 학생들을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인문사회학적 소양을 가진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교육과정 10% 이내에서 융합인재교육(STEAM) 관련 교과 및 교육 활동을 편성하고, 과학·수학 체험 활동 50시간 중 25시간을 STEAM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비교과 체험학습인 ‘과학창체수업’과 융합인재 육성을 위한 ‘경기융합인재 아카데미’,‘창의인재 아카데미’가 운영되고 있으며 ‘창의융합 과제연구’,‘학습 동아리’,‘독서 멘토링 및 소논문 쓰기 대회’ 등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들도 마련되어 있다.
경기고는 한 학년에 3개 학급씩 과학중점반(이하 과중반)을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선생님들이 석사 이상의 학위 소지자이며, 과학 중점 교육과정에 맞추어 진행하고 있다. 이수 단위가 다른 과목이나 과중반만 따로 배우는 심화 과목이 아니면 내신은 다른 학생들과 함께 산출한다. 주말과 방학 기간을 이용해 학생들이 학교 실험실에서 주도적으로 프로젝트 연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장소와 기자재를 제공하고 있으며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융합적 사고력을 신장하기 위해 ‘STEAM 실험반’과 ‘경기 여름 융합 캠프’를 운영 중이다.
경기고는 인터넷으로 과학·수학 특성화 창의체험 활동 지원시스템 ESS(Experience Program Support System)을 구축했다. 학교 홈페이지를 활용해 연구 활동 사항에 대한 보고서를 정리해 두었다가 대입 수시 지원 시 자기소개서 작성에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수학·과학 상설 동아리(수학 반, 물리 반, 화학 반, 생물 반, 항공 반,뇌융합과학 반 등)와 진로 맞춤형 학습 동아리(2016년 기준 36개)도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경기 Science R&E 프로그램, 과학의 달 행사(과학창의력대회, 과학탐구토론대회, 발명품 대회, 과학포스터대회, 동식물 생태 사진 대회 등), 수학경시대회, 과학경시대회, 송암 스페이스 탐방, 동아리 재능 기부 활동 등 과학 관련된 다채로운 교과 · 비교과 프로그램들이 운영 중에 있다. 이런 다양한 수학·과학 체험 활동은 과중반 뿐만 아니라 일반 반 학생들에게도 대부분 공개되어 실제 이공계 학생들의 진학률(학생부종합전형)을 높이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별화된 진로진학 프로그램
다채로운 교내 프로그램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경기고는 2016년 1월 제13회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교육부장관 표창에 이어, 전국학생발명품경진대회 학교단체상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또한 학생의 소질과 능력을 고려한 “드디어(Dream Design Assist) 경기고에서 행진(행복한 진로) 하다!”라는 주제로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공학과 설명회, 부모님께 듣는 직업 이야기, 동문 멘토링, 진로특강, 계열별 진학설명회, 진로진학아카데미, 진로캠프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2016년 진로교육 우수학교로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 표창을 받았으며 진로 맞춤형 독서 동아리(30팀), 학습 동아리(40팀) 운영 및 학생의 진로 희망 및 기본적 교양 습득을 위한 다채로운 독서활동 프로그램 운영으로 2016년 독서교육 우수학교로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한, 경기고는 학생들의 진로에 맞추어 자율적인 학습공동체를 구성하게 해 문제해결력을 키우고 있다. 또한 마중물 진로진학 캠프를 진행해 1학년 때부터 자신의 재능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대학입시 전형 및 꿈과 연결시켜 구체적으로 탐색하게 하고 있다. 졸업 선배와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재학생들이 학업, 진로 및 인생 설계에 관한 상담을 1년 동안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기고는 문이과 학생 모두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 한문 중에 제2 외국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독일어, 프랑스어, 한문 교과는 주변 학교에서 거의 개설하지 않는 교과이기도 하다. 유럽의 대표적인 언어를 습득해 국제적 인재 배출의 토대를 만들고, 한문 습득을 통해 동양 고전을 해석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MINI INTERVIEW
경기고등학교 박중현 진로전담교사
Q. 진로 전담교사로서 경기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회에 나가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력과 자기주도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양한 독서활동을 통해 문제해결능력을 고양하고 많은 교양을 습득한 사람만이 미래 사회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자신만의 특기(각 학과 및 직업에서 요구하는 특별 능력)를 미리 준비해야 대입은 물론 인생에서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강의를 듣는 시간(學) 보다 스스로 문제를 풀이하고 이해하며 익히는 시간(習)이 많아야 합니다. 사교육에 의존하기 보다는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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