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소품가게와 공방들이 들어선 풍동 주택가 골목. 사람들의 눈에 잘 안 띄는(?) 골목길에 보물처럼 숨어있는 공방이 있다. 쇼 윈도우에 알록달록 원색의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눈길을 끄는 이곳은 ‘모미모미’라는 재미난 이름을 가진 클레이 공방 겸 카페로 안영, 안보영 두 자매가 주인장이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모미모미’는 언니 안영씨가 클레이를 가르치고 카페의 바리스타 겸 홍보(?)는 동생 안보영씨가 맡아 운영하고 있다.
클레이 쌤 안영씨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애니메이션을 공부한 미술학도로 결혼 후 13년간 일본에서 살았다고 한다. “모미모미는 일본어로 ‘쪼물쪼물’이란 뜻이에요. 일본에서 살면서 캐릭터 관련 일을 하다 2010년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들어와서 미술지도 관련 일을 하려고 하다 보니 자격증이 있어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2011년부터 미술 관련 자격증을 하나하나 따기 시작했죠.” 그러던 중 클레이를 접하게 됐고 그 색감에 매력을 느껴 클레이 전문과정을 마스터한 후 ‘모미모미’를 열었다고 한다.
‘모미모미’ 클레이의 특징은 다양한 색상의 클레이 제품이 나와 있지만 하양, 검정, 노랑, 초록, 빨강 등 5가지 색상의 클레이를 조합해 다양한 색을 만들도록 유도한다는 것. 안영씨는 미술학도답게 이미 만들어진 색상의 클레이로 형태를 만드는 것보다 색을 혼합해 원하는 색상을 만들어내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미술교육이라고 생각한단다. “어떤 색을 혼합해야 연두색이 되고, 분홍색이 되는지 클레이 양에 따라 진하고 연한 색감이 표현되는 것을 직접 체험하도록 합니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기보다 ‘재미’를 느끼도록 클래스를 진행한다는 안영씨. 손에 묻히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그림을 그려 넣게 하는 등 아이의 특성에 맞게 수업을 이끌어가기 때문에 아이들은 물론이려니와 엄마들의 만족도도 높다.
‘모미모미’는 클레이 수업뿐 아니라 클레이로 장식한 시계, 액자, 벽걸이 선반 등 집들이나 결혼선물로 좋은 실용성 있는 작품들을 주문제작하기도 하고 매장에 전시된 작품들을 판매하기도 한다. 모미모미의 또 다른 매력은 착한 가격에 향 좋은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것. 동생 안보영씨는 “수강생들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오픈된 카페 공간”이라고 한다.
“요즘은 클레이 작품도 감상하고 커피도 착한 가격에 맛도 괜찮다고 입소문을 내주셔서 일부러 찾는 분들도 있어요”라고 웃는 두 자매. ‘모미모미’를 통해 클레이의 진정한 매력을 더 널리 전파하고 싶다고 한다. ‘모미모미’ 교육 프로그램은 자격증반(화, 수, 목)과 원데이 클래스(월, 금)가 있다. 자격증 반은 방과 후 교사나 캐릭터 상품 제작 및 창업, 홈 데코 등 수강생이 원하는 목적에 맞게 진행한다.
위치 일산동구 백마로 502번길 42-21 (풍동)
오픈 오전 10시~오후 6시(토요일은 예약제, 일요일은 휴무)
문의 http://blog.naver.com/ahnby01jp, 031-90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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